순덕이가 바보라고 놀림 받다 ‘뻥쟁이’가 되고 나중에는 이야기꾼이 되는 이야기다. 순덕이는 자주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삼신할머니가 순덕이 귓구멍에 입김을 제대로 불어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바보라고 놀리자 순덕이는 삼신할머니에게 말귀를 잘 알아듣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이번에는 삼신할머니의 심부름꾼 생쥐가 순덕이 귓구멍을 너무 크게 뚫어 온갖 동물들의 말소리까지 다 알아듣게 되었다. 동물들에게 들은 얘기를 해주니 동무들이 뻥쟁이라고 놀린다. 순덕이가 뻥쟁이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이야기를 할 때 ‘옛날에’라는 말로 시작하는 것이다. 순덕이의 능청스런 말투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