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 인형을 안고 가던 엘레나가 냇가에서 철퍼덕 넘어진다. 둘러보니 동물들이 빨래를 하고 있다. 흥얼흥얼 노래에 맞춰 조물조물 빨래하는 동물 친구들의 표정이 밝아 재미있고 특별한 놀이를 하는 듯하다. 가만히 지켜보던 엘레나도 더러워진 옷을 훌러덩 벗어 흉내를 내지만 잘 안 된다. 생쥐가 비누를 빌려주고, 개구리가 빨래판을 빌려주고, 너구리는 빨랫줄 자리를 마련해준다. 빨래를 모두 끝내고 이번에는 목욕하기. 서로서로 비누칠을 해주고, 엘레나가 먼저 물속으로 풍덩! 들어간다. 배경을 간략하게 묘사하여, 놀이의 중심인 푸르고 긴 냇물과 등장인물의 움직임에 주목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