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혼자서 목욕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는 프린느. 하지만 엄마가 동생 토마스를 봐 달라고 욕조에 집어넣으면서 프린느의 행복은 깨지고 만다. 토마스는 욕조에 오줌을 싸기도 하고, 온갖 장난감으로 거치적거리게 만들고, 썩은 물이 담긴 초강력 물총을 마구 쏘아대며 목욕시간을 망친다. 프린느는 욕조 밑 하수도 속에 악어가 살고 있다는, 조금은 무시무시하고도 엉뚱한 이야기를 지어내 토마스를 겁준다. 어느 날 친구 집에서 놀다 온 프린느는 엉망이 된 욕실과 피 묻은 손자국을 본다. 악어가 토마스를 잡아간 건 아닐까. 당황한 프린느는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도 잊고 하수도 속으로 악어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감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