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뚱뚱하다고 놀림 받는 팀은 생일을 맞아도 행복하지 않다. 팀은 지금의 자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구두장이 아빠는 생일선물로 신발을 만들어 팀과 여행을 떠난다. 팀은 ‘빨간구두’ 님, 아빠는 ‘바람샌들’ 님이다. 아홉 살 팀에게 여행은 고생스럽다. 비를 맞으며 걷기도 하고, 잠자리가 없어 들판의 볏짚에서 자기도 한다. 잠자리와 밥을 벌며 떠돌아다니는 여행을 하면서 팀은 아빠와 세상에 둘도 없는 여행 동지가 된다.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해진다. 은유와 유머가 풍부한 문장이 독자를 즐겁게 한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