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셋이고 꼬리가 아홉인 괴물, 삼두구미가 사람 각시를 얻으려고 딸 셋을 둔 가난한 나무꾼을 돈으로 유혹한다. 부잣집에 시집간다고 좋아하던 두 딸은 삼두구미에게 죽임을 당하고 언니들을 찾아나선 막내딸은 지혜로 삼두구미를 물리친다. 삼두구미가 각시를 얻기 위해 부르는 노래는 뻔뻔한 삼두구미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웃음이 난다. 또 키가 한 뼘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아이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대왕 호랑이를 사냥하는 이야기도 있다. 싸 온 떡을 다 먹고는 이제 호랑이 고기를 먹겠다고 큰소리치는 한뼘이의 과장스러운 행동이 재미를 준다. 이 밖에도 방귀 대결을 하면서 절구통을 날리는 이야기와 막내 사위를 무시했다가 큰코다치는 이야기 등 모두 5편의 이야기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