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6종, 동화 4종, 청소년문학 2종, 과학 1종, 사회문화 2종, 역사 1종, 교사 · 학부모 1종 모두 17종입니다.

동물원 탈출

김소리 글, 그림

웅진주니어 | 2023.5.30. | 44쪽 | 18,000원 | 그림책 | 6~7세

주제어 : 연상, 찾기, 동물, 울타리, 소동

비상이다. 동물들이 탈출했다. 빨리 잡아야 한다. 모두 손을 잡고 찾으러 간다. 멀리 도망가진 못했을 텐데 보이지 않는다. 어디 있을까?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고 높은 빌딩까지 올라간다. 구석구석 찾지만 동물들을 찾을 수 없다. 굵은 직선과 곡선을 이용해 동물의 모습과 도시의 구조물을 잘 연결했다.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동물을 찾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웃음을 준다. (이은숙)

내 걱정은 하지 마

이영림 글, 그림

봄볕 | 2023.6.2. | 40쪽 | 15,000원 | 그림책 | 6~7세

주제어 : 엄마, 간호, 걱정, 가족, 사랑

아이는 아픈 엄마를 위해 책을 읽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누운 엄마 다리에 책을 세워 터널을 만들어 기차놀이 중이다. 소풍 온 것처럼 하려고 화분을 엄마 곁으로 옮기다 쓰러뜨리기도 한다. 열이 나는 엄마를 따뜻하게 해준다며 인형들로 감싸놓았다. 엄마를 돌보겠다고 나설수록 엉망이 되지만 아이는 천연덕스럽게 ‘내 걱정은 하지 마’를 반복한다. (김현정)

열매가 톡!

김중석 글, 그림

사계절│2023.6.30.│24쪽│13,000원│그림책│1~3세

주제어 : 색깔, 동물, 이동, 반복, 보드북

동물들이 길을 가는데 색색의 열매가 ‘톡’ ‘톡’ 떨어진다. 동물들은 떨어진 열매를 발견하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가져간다. 생쥐는 파란 열매를 떼굴떼굴 굴려서 가져간다. 코끼리는 분홍 열매를 코로 씻으며 가져간다. 커다란 열매가 애벌레 앞에 ‘쿵’ 떨어진다. 애벌레는 열매를 어떻게 가져갈까? (정영화)

여름의 선

신성남 글, 그림

향│2023.7.20.│76쪽│19,000원│그림책│13세부터

주제어 : 참외, 멜론, 수박, 과일, 연상, 연대, 계절

팔월, 초록이 가득한 강에 배 한 척이 노를 저으며 들어온다.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배들도 나타난다. 노를 저어 강을 가르는 배 뒤로 검은 선이 흔들리며 따라온다. 배가 기울면 선은 구부러지고 배가 엎어지면 선은 멈추기도 하지만 영치기 영차! 힘을 내며 가운데로 모인다. 여름 과일을 선으로 표현한 것이 독특하다. (강윤미)

깊은 밤 동굴에서

폴린 바르질라이 글, 그림｜제님 옮김

목요일｜2023.6.15.｜60쪽｜17,000원｜그림책｜6~7세

주제어 : 상상, 모험, 놀이, 잠자리책

깊은 밤 잠옷을 입은 매드는 동굴로 모험을 떠난다. 커다란 고양이가 추위에 떨고 있다. 박쥐가 기침을 하며 불을 뿜었지만 빠르게 피했다. 속임수를 쓰며 카드놀이를 하는 어른에게 멍청이라고 소리도 지른다. 신비로운 동굴 끝에는 엄마 아빠가 기다리고 있다. 고양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매드는 잠자리에 든다. 동굴을 표현한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인다. (노은정)

핫 도그

더그 살라티 글, 그림｜신형건 옮김

보물창고｜2023.8.10.｜48쪽｜16,000원｜그림책｜6~7세

주제어: 할머니, 반려견, 여름, 폭염, 탈출, 바다, 사랑

푹푹 찌는 여름 할머니는 강아지와 외출을 한다. 도시는 득시글거리는 사람들과 꽉 막힌 차들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강아지는 더위에 지쳐 이글거리는 찻길 한복판에 주저앉아버린다. 할머니는 강아지를 들쳐 안고 뜨거운 도시를 탈출한다. 탁 트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맘껏 뛰어놀고 집으로 돌아온다. (황정연)

달팽이도 달린다

황지영 글 | 최민지 그림

사계절 | 2023.5.29. | 140쪽 | 11,000원 | 우리동화 | 12-13세

주제어 : 단편집, 편견, 친구, 동물, 생명

다섯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달팽이도 달린다>에서 진형이는 집에서 키우는 달팽이가 징그럽고 싫다. 하지만 학교에서 반려동식물 그리기를 하자 달팽이를 만화캐릭터처럼 귀엽게 그려서 주목을 받는다. 반 친구 다민이는 달팽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대답을 제대로 못하는 진형이는 다민이의 의심을 받는다. 다민이가 자신이 키웠던 달팽이 이야기를 들려준 덕분에 진형이는 달팽이의 매력을 알게 된다. 진형이는 처음으로 달팽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사각사각’하는 달팽이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최고의 좀비>에서 미주는 자신에게 묻지도 않고 도와주려는 유진이가 부담스럽다. 핼러윈 축제 때 미주는 좀비로 변장하여 친구들과 함께 동네를 돌아다닌다. 좀비라서 이날 만큼은 미주의 걸음이 어색하지 않다. 길에서 유진이를 만난 미주는 자신의 불편했던 마음을 전하고 함께 걷는다.

가난, 장애, 가정폭력, 생명의 소중함을 아이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박은정)

구덩이에 빠졌어!

김미애 글 | 다나 그림

바람의아이들 | 2023.7.10. | 84쪽 | 14,000원 | 우리동화 | 6~7세

주제어: 동물, 나들이, 바구니, 친구, 협동

긴 폭풍이 지나가고 아기 동물들은 기다리던 소풍을 간다. 여우는 과자와 꽃차를 바구니에 담아 집을 나선다. 토끼와 만나 함께 걸어가는 길은 참 좋다. 토끼와 여우는 친구들을 빨리 만나기 위해 뛰어가다 그만 구덩이에 빠진다. 맛있는 간식이 들어있는 바구니도 구덩이 바닥에 처박힌다. 돼지는 구덩이에 빠진 토끼와 여우를 발견하고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여 구덩이로 폴짝 뛰어든다. 하지만 구덩이 속에는 맛있는 간식도 놀잇감도 없다. 돼지와 토끼는 진흙으로 고래랑 나비를 만들며 재미있게 놀지만 여우는 지저분한 진흙이 싫다. 친구들을 기다리다 찾아 나선 곰이 구덩이를 발견한다. 긴 넝쿨로 친구들을 구하려고 하지만 곰까지 구덩이에 빠지고 만다. 다시 비가 내리고 구덩이 속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자 아기 동물들은 겁이 난다. 그때 구덩이 안으로 늘어진 가지를 보고 여우가 멋진 계획을 떠올린다.

구덩이에 빠져 소풍은 엉망이 됐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구덩이 속에서도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연주)

문제아

존 조 글 | 오승민 그림 | 김선희 옮김

도토리숲 | 2023.6.8. | 262쪽 | 14,000원 | 외국동화 | 13세부터

주제어 : LA폭동, 이민가정, 소년, 총, 아버지와 아들, 인종차별

조던은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가정의 아이다. 부모님은 자식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조던은 실망만 안겨준다. 학교에서 정학을 당해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오니 엄마와 아빠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백인 경찰들이 무기도 없는 흑인을 집단 폭행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고 흑인들은 인종차별이라며 폭동을 일으켰다. 한인타운까지 폭동이 번지자 아빠는 가게를 지키러 나간다.

조던은 총이 없는 아빠가 걱정되어 집에서 몰래 총을 들고 가게로 향한다. 위험한 밤에 자동차도 없이 무모하게 길을 걷는다. 조던은 총을 가져다주면 아빠가 믿음직스러워하며 자신을 인정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리는 통행이 금지되고 불이 나 혼란스럽다. 총이 든 배낭은 이상하게 무거워지고 아빠에게 가는 길은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워진다.

LA폭동이 일어난 그 밤 조던의 위험한 여정을 따라가며 백인의 인종차별뿐 아니라 아시아인과 흑인, 히스패닉인들 간의 편견과 차별, 갈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권지은)

숲의 아이 윌라

로버트 비티 글 | 황세림 옮김

위즈덤하우스 | 2023.6.28. | 384쪽 | 20,000원 | 외국동화 | 12~13세

주제어 : 판타지, 마법, 자연, 가족, 사랑

그레이트스모키 산맥에 사는 페란족은 주위 환경에 따라 피부와 색을 바꾸는 능력이 있었다. 지금은 윌라 가족만 그 능력이 있다. 윌라는 위험한 순간에 주변의 나무, 흙, 넝쿨, 이끼, 암벽에 스며들어 위기를 모면한다. 백인들은 페란족 보금자리 근처까지 다가와 나무를 베고 숲을 태운다. 페란족은 살아가기가 힘들다. 페란족의 지도자 파드란은 밤이 되면 아이들에게 백인의 집에서 물건을 훔쳐 오게 한다. 훔친 것이 적으면 저녁을 먹지 못한다. 윌라는 백인 집에서 물건을 훔치다 들켜서 총까지 맞지만 가까스로 도망친다. 그런데 파드란에게 칭찬받고 싶은 밤도둑 패거리들이 윌라의 훔친 물건들을 빼앗으려 한다. 그들에게서 겨우 벗어난 윌라는 인간 아이들이 잡혀있는 감옥을 보게 된다. 페란족은 인간을 공격하지도 않고 붙잡아서 포로처럼 가둬 두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윌라는 궁금해진다.

거칠고 드넓은 숲을 배경으로 윌라의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김인숙)

서울 아이

박영란 글

우리학교 | 2023.7.19. | 232쪽 | 14,000원| 청소년문학-소설 | 13세부터

주제어: 서울역, 기다림, 광장, 소외계층, 노숙자

희망이는 삼년 전부터 형과 둘이 살고 있다. 엄마는 어떤 사건 이후 가족을 떠났고 무기력한 생활을 하던 아빠도 어느 날 집을 나갔다. 형은 이따금 아버지를 찾으러 나가곤 한다. 그럴 때마다 희망이는 서울역 광장에서 형을 기다린다. 또다시 형은 만 원짜리 한 장과 빅맥 세트를 안겨주고 ‘아이언 맨’을 찾으러 갔다. 적은 돈을 준 걸 보면 형은 금방 돌아올 것이다. 광장엔 항상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타나는 아줌마가 있다. 희망이는 아줌마도 자신처럼 무언가를 기다려 광장에 나왔다고 생각하고 가깝게 지낸다. 평소보다 늦어지는 형을 기다리는 일은 희망에겐 외롭고 힘겨운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모가 두고 간 돈을 옆집 누나가 가져가 버린다. 돈도, 먹을 것도 없지만 곁을 지켜주는 고양이 버드가 있고 무심한 듯 보살펴주는 이웃들이 있어 견딜만하다. 어려운 상황에도 꿋꿋하게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과 다정함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연대가 희망적이다. (김명희)

소금 아이

이희영 글

돌베개 | 2023.6.10. | 232쪽 | 14,000원 | 청소년문학-소설 | 16세부터

주제어: 섬, 기억, 소년범, 인류애, 가족

이수는 할머니와 솔도에서 살고 있다. 솔도는 뱃길로 한참을 가야 닿을 수 있는 작고 외딴 섬이다. 이수의 친엄마는 아버지도 모르는 이수를 낳고 보육원을 전전하게 하며 방임과 학대를 일삼았다. 이수 엄마가 새아빠와 재혼하고 우솔읍에 내려와 살면서도 폭력과 술로 얼룩진 날들은 계속되었다. 고통의 날들 속에서 이수의 눈물이 진해져 가던 어느 날, 불의의 사건으로 엄마와 새아빠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이수는 충격으로 그날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 홀로 남은 이수에게 손을 내밀고 보듬어준 이는 할머니다. 할머니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어린 이수를 거두어 키워준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우솔읍에서 솔도로 들어간 이수와 할머니는 함께 해풍에 절여진 밥을 먹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수에게 할머니는 고마우면서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이수는 그날의 사건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궁금하다. 그날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꽁꽁 감추었던 기억의 단편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이수는 알 수 없는 불안의 실체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최아영)

비법: 하늘을 나는 법

전민걸 글, 그림

한림출판사 | 2023.5.3. | 52쪽 | 16,800원 | 생활과 과학 | 12~13세

주제어: 행글라이더, 비행, 바람, 날개

진짜 하늘을 날고 싶다면 마법보다 쉬운 비법을 배워보자. 두 다리로 힘차게 언덕을 뛰어 내려가면 마치 날고 있는 것처럼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중력을 이겨내는 날개가 없어 하늘을 날 수가 없다. 날고 싶은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날개를 만들어냈다. 행글라이더는 새와 가장 비슷한 형태로 온몸으로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는 기구이다. 행글라이더를 타는 사람 행구리들은 장비를 챙겨 바람이 잘 들어오는 산등성이로 올라 날아오르기 좋을 때를 기다린다. “바람이 좋다.” 는 신호에 양쪽 날개의 균형을 맞추고 열심히 달려 이륙에 필요한 바람을 만든 다음 힘껏 날아오른다. 오랜 시간 행글라이딩을 해온 작가는 경험하기 어려운 이륙의 기분을 물에 첨벙 뛰어든 순간에 비유한다. 비행을 위한 준비 과정부터 조종법, 바람의 원리뿐만 아니라 행글라이딩에 관한 궁금한 것도 상세한 그림과 함께 잘 전달한다. (이양미)

노동 없는 미래, 새로운 복지가 필요해

김상희 외 3명 지음 | 대안사회교사모임 기획

곰곰 | 2023.7.17. | 212쪽 | 16,000원 | 사회 | 13세부터

주제어 : 경제 불평등, 부의 재분배, 기본소득, 사회보장제도, 미래 사회, 사회 안전망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미래 사회, 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한다. 빅테크 기업가는 새로운 기술로 최소한의 노동력만 투입해 막대한 수입을 얻고 엄청난 금융자산을 보유한다. 반면 플랫폼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이나 휴게 시간도 보장받지 못하는 등 노동 조건은 열악해지고 있다.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소비 위축을 불러오고 소비 위축은 기업 생산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질 수 있다. 부의 불평등이 더 심화 되면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사회 공동체는 해체되어 갈 것이다.

노동소득은 감소하는데 자본소득은 계속해서 커지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계 곳곳에서 시도 중인 기본소득 실험 사례들을 소개하고 사회활동 참여자들에게 지급하는 참여소득, 조건부 기본소득을 생각해 본다. 디지털세, 로봇세, 생태세 등 부의 정의로운 분배를 위한 재원 마련 방법들을 다양하게 상상해 본다. (임정희)

지구학교 1교시 경제학 수업

잉그리드 세튀메르 지음 | 로디 페로탱 그림 | 이세진 옮김

푸른숲주니어 | 2023.5.19. | 120쪽 | 13,000원 | 사회 | 13세부터

주제어 : 경제 불평등, 지속 가능한 성장, 주체적 소비, 녹색 성장, 녹색 금융

산업혁명 이후 경제 성장만을 쫓은 결과 천연자원 고갈, 생물 다양성 붕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와 빈부 격차가 심해져 사회적 불평등을 가져왔다. 지구환경을 위해 환경적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보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부의 공정한 재분배, 일자리 제공하기 등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야 하며 재생 에너지 개발, 차량 공유 시스템과 전기 자동차 활성화, 육류 소비 줄이기 등을 소개한다. 소비자는 제품에 인체를 위협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디지털 혁명시대에 맞게 자전거 공유 시스템과 같은 환경을 생각하는 주체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를 해야 한다. 경제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으로 녹색 금융을 설명한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화력 발전소 건설에 대출을 해 주지 않는 정책이 대표적이다.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보며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기를 당부한다. (정연희)

여기는 서울역입니다-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서울역

정연숙 글 |김고둥 그림|

키다리 | 2023.6.29. | 48쪽 | 16,800원 | 역사 | 10-11세

주제어 : 경성역, 근현대사, 문화역서울284, 국제기차역, 기차

붉은 벽돌에 푸른 지붕, 커다랗고 둥근 벽시계, 이 건물은 1925년 10월 15일에 문을 연 경성역이다. 1층의 찻집과 2층의 양식당은 젊은이들이 모여 재즈를 듣고 커피를 마시며 새로운 문화를 처음 접하던 곳이었다. 경성역을 출발한 열차는 중국을 지나 시베리아를 거쳐 27일 만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이 역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국제 기차역이었다. 1947년 경성역은 ‘서울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3년 문을 닫을 때까지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 전쟁, 민주화 운동 등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작가는 담담한 시선으로 서울역의 역사를 그렸다.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북간도로 가는 가족, 중요한 임무 수행을 위해 역을 통과해야 하는 독립운동가 등 역사의 한 순간을 보여준 그림은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2011년 다시 문을 연 서울역의 새 이름은 ‘문화역서울284’이다. 이곳은 흥겨운 판소리, 감미로운 재즈와 현대적 그림으로 또다시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조경남)

말랑말랑 청소년의 뇌

다비드 부에노 지음｜이진아 옮김

원더박스 ｜2023.6.12.｜312쪽｜19,800원 ｜교사 · 학부모

주제어: 뇌과학, 자녀교육, 사춘기, 성장, 신경교육학

다비드 부에노는 생물학자이자 유전학과 신경과학 및 학문과 학습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다. 청소년기 뇌의 발달에 주목하여 청소년의 행동 특성과 교육 방향을 알기 쉽게 풀어낸다. 성인의 뇌와 다른 부분인 편도체, 선조체, 전전두피질을 뇌의 삼각형이라 명명하고 이를 중심으로 청소년기 행동 변화를 설명한다. 청소년기에는 호기심을 위한 자극, 바른 행동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 자신감 향상을 위한 정서적 지지가 중요함을 반복적으로 언급한다. 유아기 경험의 중요성, 청소년 뇌를 위한 교육 방법도 설명하여 육아와 교육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오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