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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6종, 동화 2종, 청소년 2종, 사회문화 1종 모두 11종입니다.
몸을 쭉
신혜영 글|김고둥 그림
천개의바람|2025.4.4.|26쪽|11,000원|그림책|0세부터
주제어 : 강아지, 놀이, 몸짓, 소리, 동작, 보드북
아기가 ‘입을 아’ 하고 밥을 먹는다. 다 먹고 나서 ‘손뼉을 짝’ 친다. ‘양팔을 쭉’ 뻗어 기지개도 켠다. 발을 쿵, 머리를 콩, 눈물이 핑, 응가를 끙 등으로 이어진다. 아기의 하루 일상에서 자주 보이는 몸짓과 움직임을 보여 준다. 글은 움직이며 내는 소리와 모양 들을 말놀이 하듯 간결하게 표현했다.(김현정)
조용해지면 들리는 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레너드 웨이즈가드 그림|이혜원 옮김
웅진주니어|2025.3.17.|40쪽|15,000원|그림책|3세부터
주제어 : 동물, 도형, 소리, 청각, 색, 아침, 해
머핀은 소리를 잘 듣는 강아지다. 어느 날 아침 아주 작은 소리에 잠이 깼다. 메뚜기가 에취 재채기하는 소리일까? 버터가 치익 녹는 소리일까? 그것보다 더 작은 소리다. 너무 작아 고요할 정도다. 바로 해님이 뜨는 소리다. 이슬, 꽃, 새는 이 소리로 아침을 시작한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원색의 도형으로 소리를 시각화하였다.(노은정)
무서운 딸기밭
조미자 글, 그림
핑거|2025.4.2.|76쪽|17,000원|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빨강, 파랑, 노랑, 무서움, 생명력, 텃밭, 열매
수수바와 푸푸, 코코는 딸기 모종을 심는다. 밤이 되자 딸기 줄기가 점점 많아지더니 울타리를 넘어 마당으로 뻗어나간다. 하얀 딸기꽃이 피어 마당에 온통 딸기가 가득하다. 그때 딸기 줄기들이 커다란 괴물이 되어 집을 둘러싸고 수수바와 친구들은 집 안에 갇힌다. 수수바와 푸푸, 코코는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을까?(정애자)
어디 가세요?
김현례 글, 그림
바우솔|2025.4.16.|40쪽|14,000원|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지하철, 질문, 상상, 반복, 편견, 고정관념, 다양성
빨간 고깔모자를 쓴 아이가 지하철을 타고 간다. 팔뚝이 굵고 몸집이 큰 남자가 보인다. 남자는 어디 가는 걸까? 다음 장을 넘기면 남자가 작은 모형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지친 모습의 할머니는 벽에 페인트를 칠하러 가고 휠체어를 탄 남자는 멋지게 춤추러 간다. 간결한 질문과 답을 반복해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이은숙)
나랑 뽀뽀하고 싶어?
아니타 레만 글|카샤 프라이자 그림|서현주 옮김
다그림책|2025.3.28.|40쪽|16,800원|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가족, 인사, 강아지, 배려, 동물, 냄새, 표현, 비유
나는 엄마 아빠랑 뽀뽀할 때가 제일 좋다. 엄마 등에 업히면 눈 냄새가 나고 아빠 팔에 안기면 꿀 냄새가 난다. 하지만 할머니, 삼촌, 이모 뽀뽀는 정말 싫다. 할머니는 삐걱삐걱 오래된 냄새, 삼촌은 따끔따끔 조개 비린내가 난다. 우리 집 강아지는 뽀뽀를 좋아한다. 이제부터 나 대신 강아지가 손님에게 뽀뽀할 것이다.(황정연)
사월의 정원
아일라 맥거킨 글|카탈리나 에체베리 그림|육아리 옮김
책빛|2025.3.30.|40쪽|16,000원|그림책|13세부터
주제어 : 난민, 연대, 도움, 희망, 새싹
폭풍우 치는 겨울밤 사월이는 엄마와 도망치듯 떠난다.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도착한 곳엔 방마다 우리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놀 친구가 없는 나에게 아주머니가 인형과 씨앗을 챙겨 준다. 사월이는 씨앗을 컵에 심는다. 밖은 계속 비가 오고 하늘엔 먹구름이 껴 있지만 사월이는 인형을 안고 새싹이 나오길 매일 기다린다.(강윤미)
4X4의 세계
조우리 글|노인경 그림
창비|2025.3.14|140쪽|13,800원|우리동화|9세부터
주제어 : 병원, 메모, 지렁이, 도서관, 빙고게임, 책, 간병인, 재활치료, 장기입원, 할아버지, 친구, 희망
열두 살 호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 생활 중이다. 물리치료를 받고 병실에 누워 천장의 네모 칸을 채우고 지우다 보면 하루가 저문다. 병동에 도서관이 생긴 뒤 틈틈이 책을 읽는다. 자주 빌려 읽던 동화책에서 누군가 그린 강아지 그림을 발견한다. 책을 읽었다는 비밀 표시인 것 같아 호도 자신이 읽은 책에 네모 그림을 남긴다. 어느 날 네모 그림 옆에 글이 쓰인 노란 쪽지를 발견한다. 친구에게 편지를 받은 기분으로 답장을 써서 다시 책에 붙이고 기다린다. 치료를 받고 밥을 먹을 때도 어떤 아이가 보냈을까 궁금해서 주변을 살핀다. 도서관에서 다시 쪽지를 발견한 후 둘은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된다. 책을 통해 쪽지를 주고받고 빙고 게임도 하며 친해진다. 빙고 칸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등으로 채운다. 쌓이는 쪽지들만큼 둘은 서로에게 하나뿐인 친구가 된다.
기약 없는 병원 생활에서 오늘과는 조금 다른 내일을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이연호)
내가 할배냥
홍민정 글|하민석 그림
주니어김영사|2025.2.20|88쪽|13,800원|우리동화|7세부터
주제어 : 판타지, 할아버지, 죽음, 토끼풀, 빙의, 체육대회, 달리기
건우와 할아버지는 체육대회 때 함께 손잡고 달리기할 것을 약속하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 어느 날 집 마당에 나타난 고양이에게 할아버지 무덤가에서 만든 토끼풀 팔찌를 걸어 준다. 하지만 고양이는 금세 달아나 버린다. 체육대회 날, 토끼풀 팔찌를 메고 다시 나타난 고양이는 자신이 할배냥이라 말한다. 건우랑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양이 몸을 빌려 만나러 왔다는데 할아버지와 비슷한 말투에 행동까지 똑 닮았다. 건우는 할배냥을 데리고 학교로 가고 손잡고 달리기에 할배냥을 안고 달린다. 선생님은 반려동물과 뛸 수 없다고 하지만 꼴찌를 해도 되니까 같이 뛰게 해 달라고 말한다. 건우는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떠 올리며 할배냥을 안고 힘껏 달린다. 특별한 하루를 보낸 건우는 다시 할아버지와 헤어져야 한다는 말에 눈물을 흘린다. 할아버지는 하늘 위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바쁘다며 건우를 위로한다.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상실감을 극복해 가는 건우의 마음에 독자도 위로를 받는다.(장인경)
오답 노트를 쓰는 시간
유이영, 윤수란, 정명섭, 김영주 글
우주나무|2025.1.31.|188쪽|15,000원|청소년문학-소설|13세부터
주제어 : 실수, 가정폭력, 오해, 한부모가정, 가출
청소년 시기에 있을 법한 실수와 성찰을 담은 앤솔러지 문학이다.
<정답 없는 오답 노트>는 친구 관계의 위기를 잘 극복하는 오지인과 주예린의 이야기이다. 두 친구는 선망하던 방송부 선배 정로아가 써 준 오답 노트의 부당함과 위선적인 행동에 맞선다. <푸른 하늘에 별이>는 어린이집에서 알바하는 하늘이가 원생 별이의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신고하는 이야기다. 하늘이는 아빠의 가정폭력을 외면했고 엄마의 최선을 오해했던 사실을 알게 된다. <새엄마>의 효찬이는 예비 새엄마의 완벽함을 의심하여 주변을 쫓는다. 예비 새엄마와 아들을 애인 사이로 오해하는 실수를 한다. 자신의 생각이 편협했음을 깨닫는다. <한주는 늦는 걸 싫어한다>의 찬우는 나락으로 떨어진 성적 때문에 밀항을 시도한다. 한주를 짝사랑한다는 것이 밝혀질까 봐 되돌아오면서 경찰에 잡힌다. 생각과 달리 일이 쉽게 풀리는 경험을 한다.
누구나 틀릴 수 있고 오해할 수 있으며 의도하지 않게 일이 흘러갈 수 있음을 유쾌하게 풀고 있다.(노인순)
설자은, 불꽃을 쫓다
정세랑 글
문학동네|2025.1.20.|336쪽|16,800원|청소년문학-소설|16세부터
주제어 : 통일신라, 미스터리, 방화, 납치, 반란
680년대 후반, 통일신라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역사 소설이다.
집사부 대사 설자은은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죽은 오빠 ‘자은’으로 살아간다. 가문의 명예와 생존을 위해 여성이라는 사실을 감춘 채 관직에 오른 자은은 왕으로부터 흰 매가 새겨진 검을 받는다. 자은이 검으로 아직 아무것도 베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자, 왕은 무엇을 베어야 할지는 그 순간이 오면 알게 될 것이라 전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금성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연이어 발생한다. 저자에서는 더러운 금성을 깨끗이 정화할 불귀신 ‘지귀’가 왔다는 괴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설자은은 이 미스터리한 방화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삼국 통일 후 태평성대를 이룬 수도 금성의 어두운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남장을 한 설자은이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윤단심)
주머니 쏙! 인권
김예원 지음
노란상상|2025.2.20.|132쪽|12,000|사회|13세부터
주제어 :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학생, 난민, 미등록 이주 아동, 기후 위기, 동물권, 노동
장애인, 난민, 미등록 이주 아동, 성소수자, 여성, 노동자, 기후 위기, 동물권 등 다양한 분야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한다. 사회적 소수성이란 사회 안에서 어떤 집단이나 개인이 다수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권력, 기회, 자원 및 지위를 가진 상태를 말하는데 이런 사회적 소수자가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인지 묻는다. 소수성을 가진 집단을 차별하는 의식이 반영된 표현, 그 차별을 더 강화하는 표현인 혐오표현이 왜 나쁜지 설명한다. 집회와 시위가 이기적인 집단행동인가라는 물음에 약속을 어기고 법을 지키지 않고, 책임과 의무를 잊은 행위에 대해 압박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배려라는 말이 감정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라면, 존중은 인격과 인권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이라고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는 세계 인권 선언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새기는 기회가 된다.(이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