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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6종, 동화 3종 모두 9종입니다.
간다 난다 달다
이서연 글, 그림
길벗어린이|2025.01.01.|40쪽|12,000원|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단어, 반복, 말놀이, 한글, 자음
간다 간다 개가 간다. 노랑 꽃밭 속으로 개가 들어간다.
난다 난다 나비가 난다. 아이도 함께 난다.
달다 달다 달이 달다. 밝고 큰 보름달을 고양이가 달콤하게 핥아먹는다.
사자 사자 사과를 사자. 노래 부르면 사자 얼굴이 빨간 사과처럼 보인다.
자음과 동물 이름을 연결하여 반복되는 말놀이가 쉽고 재미있다.
알록달록 귀여운 동물들이 가득하다.(황정연)
최고 최고로!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 그림|나선희 옮김
책빛|2024.12.20.|48쪽|16,800원|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욕심, 떼쓰기, 장보기, 침, 보물
박쥐 파스칼린은 엄마와 참나무 슈퍼마켓에 장 보러 간다.
파스칼린은 달팽이 막대 사탕을 사달라고 한다. 귀뚜라미 칩도 갖고 싶다.
털 슬리퍼는 보자마자 침이 흐른다. 물건들을 보며 침을 너무 흘린 나머지 물렁거리고 끈적이는 이상한 모양으로 변한다.
보이는 모든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강윤미)
모르는 게 없던 척척박사 후안에게 닥친 끝없는 시련과 고난에 대하여
박연철 글, 그림
문학동네|2024.12.30.|56쪽|17,800원|그림책|7세부터
주제어 : 갈등, 선택, 이야기, 생각, 용기, 콜라주, 공예_나무
후안은 백과사전을 통째로 꿀꺽 삼킨 뒤로 어떤 질문에도 답을 척척 내놓는다.
하지만 처음으로 답하기 힘든 질문이 생겼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이때부터 후안은 시금치를 먹을지 말지, 좋아하는 여자 친구 앞에서 땅에 떨어뜨린 사탕을 주워 먹을지 말지 선택의 고민에 빠진다.
나무판에 그림을 그려 입체감이 느껴진다.(김현정)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
키티 크라우더 글, 그림|이주희 옮김
논장|2025.1.10.|32쪽|15,000원|그림책|7세부터
주제어 : 친구, 천사, 삶, 우정, 만남, 양면성
머리까지 뒤집어 쓴 검은 옷, 커다란 낫, 창백한 얼굴. 죽음은 작고 상냥한 아이지만 사람들은 죽음을 무서워하기만 한다.
하지만 엘스와이즈는 “드디어 왔군요!”라며 죽음을 반긴다. 병으로 늘 아팠던 아이는 죽음 앞에서 편안하다.
둘은 함께 이야기하고 놀며 까르르 웃는다. 엘스와이즈가 다른 삶을 향해 떠나자 죽음은 다시 슬퍼진다.(황성혜)
털실 세 뭉치로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글|야라 코누 그림|강무홍 옮김
주니어 RHK|2025.1.25.|32쪽|15,000원|그림책|7세부터
주제어 : 뜨개질, 스웨터, 옷, 일상, 적응, 난민, 자유
추방당해 도착한 도시는 온통 회색빛이다. 입을 수 있는 옷 색깔도 회색, 초록색, 주황색으로 정해져 있다.
엄마는 스웨터 끝을 잘라 세 가지 털실을 섞어서 뜨개질을 시작한다. 사람들은 대바늘로 뜬 다양한 무늬의 새 옷을 보고 놀란다.
도시는 제각기 다른 스웨터로 가득 찬다. 그림과 어우러진 뜨개 기호가 독특하다.(정애자)
찌르레기의 노래
옥타비 볼터스 글, 그림|김희정 옮김
열매하나|2024.12.11.|30쪽|20,000원|그림책|11세부터
주제어 : 새, 생명, 자연, 흑백, 비유, 철학, 판화
찌르레기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딱따구리에게는 맑은 나무의 숨결에 대해, 부엉이에게는 밤 빛깔의 신비로움에 대해 들려준다.
강가의 물총새도, 채석장 위 제비들도 밤의 아름다움에 이야기하고 찌르레기에게 계속 노래해달라고 부탁한다.
판화의 흑백 대비 속에서 찌르레기의 부리와 다리만 노랗게 빛난다.(노은정)
이웃집 빙허각
채은하 글|박재인 그림
창비|2024.11.22.|192쪽|13,800원|우리동화|11세부터
주제어 : 역사동화, 규학총서, 실학, 조선후기, 언문, 우정
덕주는 가난한 양반집 딸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새벽마다 나루터가 보이는 언덕을 헤매다 빙허각 할머니를 만난다.
빙허각을 통해 여인도 공부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다.
빙허각은 집안에서 하는 일도 책으로 쓸 만큼 중요하기에 음식과 술을 만드는 법, 옷을 짓는 법칙, 몸을 건강하게 하는 비법 등을 한문으로 쓴다.
덕주는 백성의 삶을 이롭게 하는 책이라면 쉬운 언문으로 써야 한다고 말한다.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쉬운 글자로 쓰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덕주는 빙허각의 책 쓰는 일을 도우면서 아버지가 바라는 모습과는 다르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누군가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책을 쓰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꿈을 꾼다.
빙허각은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였다. 이 책은 빙허각이 쓴 최초의 한글 백과사전 《규합총서》를 바탕으로 쓴 역사동화이다.(장인경)
어디서도 상영되지 않는 영화
요릭 홀데베이크 글|최진영 옮김
시금치|2024.11.5.|288쪽|18,900원|외국동화|13세부터
주제어 : 시간여행, 영화관, 추억, 아빠, 사진, 엄마, 친구, 복선
열세 살 카토는 태어난 날 엄마를 잃었다.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은 아빠가 들려준 몇 가지 이야기와 사진 한 장, 유품인 원피스 한 벌뿐이다.
엄마의 죽음 이후로 무기력하고 혼자만의 세상에 살면서 자신에게 무관심한 아빠를 보면 화가 난다.
어느 날 아빠가 치던 피아노 위에서 수상한 명함을 발견한다. 오랫동안 버려진 영화관의 초대장이다.
카토는 영화관에서 시간 여행자를 만나 커피를 내리고 로비를 청소하는 일을 한다.
며칠 동안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떠나는 손님들을 보며 두렵지만, 호기심에 스크린을 만져본다.
영사기와 연결된 검은 상자 안에 추억이 담긴 물건을 넣으면 스크린을 통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카토는 다른 이의 시간여행 속에서 엄마 목소리를 듣는다. 비겁한 겁쟁이가 되기 싫어 용기를 내 엄마를 만나기로 한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받으며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간여행 판타지로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이겨내고 회복하는 과정이 영화처럼 보인다.(최문희)
에코 마운틴
로런 월크 글|이보미 옮김
밝은미래|2024.12.23.|520쪽|18,000원|외국동화|13세부터
주제어 : 사랑, 가족, 대공황, 자급자족, 물물교환, 이웃, 용기, 자연, 개(동물)
엘리 가족은 대공황으로 집과 직장을 잃고 도시에서 산속으로 이사한다. 오두막집을 지으며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든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먹을 게 없어 묽은 죽만 며칠 동안 먹기도 한다. 산속 생활에 힘들어하는 언니나 엄마와는 달리 엘리와 아빠는 야생에 잘 적응한다.
아빠가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가 되자 엘리네는 더 힘들어진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아빠를 정성껏 돌본다. 엘리는 타고난 야생 감각으로 아빠가 하던 사냥, 낚시, 꿀 채집을 하면서 아빠를 깨우기 위해 자연의 방법들을 시도한다. 죽어가던 강아지를 물속에 담가서 살린 것처럼 아빠에게도 물을 부어본다.
아빠의 사고를 엘리탓으로 여기는 언니와 엄마는 엘리에게 원망만 더한다. 그래도 엘리는 아빠의 치료를 포기할 수 없다.
산꼭대기에는 예전에 아빠의 상처 치료에 도움을 주었던 마귀할멈이 살고 있다. 엘리는 마귀할멈을 찾아가 그녀의 정체도 알게 되고 치료에 관한 지식도 얻는다.자연을 배경으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엘리의 여정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김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