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돌이는?

책읽는 어린이를 형상화한
어린이도서연구회 마스코트입니다.
책돌이의
흰색은 책과 겨레,
빨강은 희망과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
초록은 성장,
청색은 책읽는 맑은 눈을 상징합니다.

그림책작가 정승각님 작품입니다.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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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2024-08-29 11:57:49 조회 : 1,573회

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7, 동화 3, 청소년 3, 사회문화 3, 과학 2, 만화 1, 교사·학부모 2종 모두 21종입니다.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내가 있어요

김효은 글, 그림

창비2024.6.28.1816,000그림책0세부터

주제어 : 아기, , 아래, , 위치, 반복, 자연, 사물, 병풍책, 보드북

 

파란 하늘에 해가 방긋 웃고 있다. 그 아래 구름이 있고 무지개, 풍선, 새가 아래로 아래로 이어진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다. 할아버지 옆에 고양이가 있고 개미가 기어간다. 돌멩이, 나뭇잎, 도토리가 옆으로 옆으로 이어진다. 나뭇가지 옆을 아기가 걸어간다. 양면 병풍형식으로 넘기다 보면 귀여운 아기가 있다.(황정연)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콩 한 알

이상교 글이윤희 그림

딸기책방2024.6.30.4015,000그림책3세부터

주제어 : 생쥐, 나눔, 초록, , 기다림, 시그림책

 

통통 살진 콩 한 알이 굴러간다. 이를 지켜보던 바싹 마른 생쥐 한 마리가 콩을 쫓아 달린다. 구르던 콩알이 마루 틈새에 콕 끼었다. 콩이 먹고 싶은 생쥐는 틈새로 침 잴잴 흘리며 주둥이나 긴 꼬리를 넣어 건드려 본다. 앞 뒷발로 차 보지만 콩은 꼼짝도 안 한다. 밤낮으로 애쓰는 사이 열 밤이 지났다. 시 그림책이다.(김현정)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내 개는 특별하니까!

마리사 베스티타 글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엄혜숙 옮김

나무말미2024.7.11.4015,000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자랑, 장난감, 상상, 소유, 욕심, 재치, 유머

 

친구가 장난감을 보여준다. 그림 카드도 나열하고 공룡 장난감도 방 안 가득 보여주며 자랑만 하고 절대 만지지 말란다. 부러운지 물어보지만 나는 부럽지 않다. 나에겐 상어가 날 잡아먹으려고 할 때 물에 뛰어들고 화성인이 납치하려고 할 때 비행접시에 올라타 구해준 특별한 개가 있다. 친구가 이제 내 개를 부러워한다.(강윤미)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한여름 밤, 무엇 때문에 깼니?

데버라 홉킨슨 글케나드 박 그림최지원 옮김

책상자2024.7.20.5617,500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달빛, 어둠, 산책, 자연, 고요, 서정, 잠자리책, 반복

 

한밤중 아이가 잠을 깼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고양이가 잠을 깬다. 아이와 고양이가 문밖으로 나가니 토끼도 잠을 깬다. 나무와 바람도 잠에서 깨는데 무엇이 이들의 잠을 깨우는 걸까? 물음은 반복되고 궁금증은 더해진다. 어두운 자주와 초록으로 표현된 밤 풍경이 밤의 정서를 한층 더 잘 느끼게 한다.(노은정)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돌아온 주먹이

이영경 글, 그림

다그림책2024.5.10.4416,800그림책7세부터

주제어 : 오이, 잉어, 모험, 친구, 뱃속, 동그라미, 옛이야기, 콜라주

 

주먹이는 오이꽃에서 태어났다. 주먹만큼 자라 주먹이라고 불렸다. 하루는 아빠와 낚시를 갔는데 잉어가 꿀꺽 주먹이를 삼킨다. 뱃속을 미끈미끈 굴러다니다 도움을 받아 빠져나온다. 주먹이는 잉어와 똥파리, 개구리와 친구가 되어 길을 간다. 옛날이야기를 재창작해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이은숙)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엄마의 날개

에이데르 로드리게스 글아라테 로드리게스 그림유아가다 옮김

다봄2024.5.30.3216,800그림책9세부터

주제어 : 음식, 가족, 자유, 해방, 고정관념, 성역할

 

엄마는 일요일마다 닭 요리를 한다. 아빠와 두 아이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부위만 먹고 엄마는 늘 남은 닭 날개를 먹는다. 어느 날 엄마의 등에 날개가 생겼다. 엄마는 창밖으로 날아가 세계를 여행하며 요일마다 다른 음식을 먹는다. 여행 후 집으로 온 엄마는 오늘은 내가 닭가슴살과 닭 다리를 먹을게!”라고 말한다.(정애자)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헛간 올빼미 지아니

알리체 로르와커 글마라 체리 그림유지연 옮김

지양어린이2024.7.11.4815,500그림책13세부터

주제어 : 추억, 생명, 탄생, 성장, 두려움, 어둠, 철학

 

어느 여름날 소녀가 새알 세 개를 발견한다. 소녀는 언니와 함께 알 하나를 부화에 성공시킨다. 자매는 지렁이와 벌레, 쥐까지 잡아 먹이를 주며 새끼 새를 키운다. 멋진 헛간 올빼미로 자란 새는 여름이 끝날 무렵 자매의 곁을 떠난다. 밤에만 활동하는 올빼미의 탄생과 성장을 경험하며 소녀도 밤의 공포를 이겨낸다.(황성혜)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설탕으로 만든 집

박현정 글이영주 그림 |

그린애플2024.6.18.15614,300우리동화11세부터

주제어 : 이혼가정, 달고나, (화폐), 변명, 보육원, 가출, 배신, 가족, 성장

 

아빠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선재는 엄마와 살게 되고 아빠는 집을 나간다. 선재는 부모님이 전화로 다투는 걸 듣게 되어 아빠를 만나러 가출한다. 아빠가 있다는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려는데 어쩌다 보니 아래 지하방에 세 들어 살았던 현규 형과 동행한다. 아빠는 통화도 메시지도 안 된다. 설상가상 챙겨 나온 돈을 잃어버리고 현규 형이 달고나를 팔아 시골로 들어가는 버스비를 마련한다. 보육원을 나와 자립하려던 현규는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가진 돈을 몽땅 잃었다. 현규에게는 도움을 줄 가족이나 어른이 없다. 그렇지만 현규는 선재에게 의지가 되어준다. 결국 부모의 이혼을 알게 된 선재는 가족도 달고나처럼 쉽게 깨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도 며칠 간의 가출은 선재와 현규에게 성장의 거름이 된다.

위태로운 가정의 선재와 할머니와 살고 있는 별이 그리고 보육원을 나온 현규까지 사정은 다르지만 울타리가 되어줄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다. 안전한 울타리가 없는 아이의 생각과 불안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권지은)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꼬마 사업가 그레그

앤드루 클레먼츠 글브라이언 셀즈닉 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

주니어RHK2024.2.10.25915,000외국동화11세부터

주제어 : 경제동화, 만화책, 책만들기, (화폐), 경쟁, 돈벌이, 학교, 수익배분

 

그레그는 돈을 모으는 방법을 잘 알고 관심이 많다.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받기도 하고 레모네이드를 팔아 돈을 벌기도 한다. 학교가 거대한 시장이란 생각이 들자 만화책을 제작해서 판매한다. 그런데 경쟁자 모라도 그레그와 비슷한 형태의 만화책을 판매한다. 그레그는 자기 아이디어를 훔친 걸로 오해하고 모라와 심하게 다툰다. 하지만 모라가 만든 책을 보다가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해를 푼다. 모라가 함께 만든 첫 만화책을 보고 기뻐하자 모라의 미소가 억만금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느낀다.

경쟁자였던 모라와 사업 동업자가 되고 만화책을 나쁘게만 여기는 교장 선생님을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돈에 대한 그레그의 가치관이 바뀐다. 돈을 벌고 모으고 쓰는 일이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이나 사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학교에서 사업을 벌인다는 소재가 흥미롭다. 만화책을 만들어 홍보하고 판매, 기부 활동에 이르기까지 경제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장인경)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파이팅 워즈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글이계순 옮김

라임2024.7.8.31214,800외국동화13세부터

주제어 : 자매, 성폭력, 위탁가정, 재판, 학교, 심리치료, 자살

 

델라가 가족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엄마가 마약으로 교도소에 가게 되자 언니 수키와 델라는 엄마의 동거남 집에서 지낸다. 자매는 그 집에서 수년간 끔찍한 일을 겪고 탈출을 한다. 남자를 경찰에 신고하고 재판이 이루어지는 동안 수키와 델라는 위탁가정에 맡겨진다. 사회복지사와 위탁모의 도움으로 델라는 새 학교로 전학 가고, 수키는 델라를 지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립을 준비한다. 하지만 수키는 여전히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깬다. 델라는 수키의 상처를 알게 되고 지금까지 자기를 지켜주었던 언니를 위해 그 남자 앞에 직접 증인으로 나선다. 학교와 법정에서 누가 어떤 짓을 했는지 당당하게 말하는 델라는 야생의 늑대처럼 강인하다. 델라는 아픈 기억을 헤집어 진실을 추적해 나가며 단단하게 성장한다.

성범죄의 정황을 자극적으로 서술하기보다 델라의 솔직하고 당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끌며 자매의 성장과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준다.(이연주)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열네 살 우울이 찾아왔다

차열음 글

창비2024.3.27.16613,000청소년문학-에세이16세부터

주제어 : 인정욕구, 상처, 병원진료, 거식증, 우울증

 

열네 살에 우울증과 거식증을 진단 받은 열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사랑받는 딸이 되고 싶은 열음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가족들이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는다. 주변의 외모 평가와 친구들의 따돌림을 겪으며 살 뺄 결심을 한다.

열음의 키는 164cm. 54kg이던 몸무게가 38kg에 이르자 엄마와 병원에 가 우울과 거식증 진단을 받는다. 병원에 다닌다고 우울증과 거식증이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 우울증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완화되는 것이고 거식증은 지루하고 힘겨운 투병 과정을 동반한다. 환경을 바꾸어 보지만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열음은 거식과 폭식을 반복하며 죽음과 자해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한다. 꾸준히 의사와 상담을 하며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우울의 뿌리를 찾으려 노력한다. 열음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과한 마음이 여러 증상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청소년기 우울증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정인복)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버블

조은오 글

창비2024.5.17.29214,000청소년문학-소설16세부터

주제어 : 호기심, 경계선, 관계, 신뢰, 비밀

 

07이 살고 있는 중앙은 인간이 개인으로 존재할 때 가장 행복한 곳이다.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수록 비난받지 않고, 서로를 잘 모를수록 갈등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개인에게 가장 안전한 동시에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는 가장 외로운 세계이다.

07은 개인이 공동체에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평가원이다. 늘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하고 호기심이 많다. 다른 사람의 모습이 궁금하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한다. 07이 가진 불만과 호기심을 알아챈 듯 외곽을 오가는 직원 126이 외곽에 가지 않겠냐며 다가온다. 07126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앙을 나와 새로운 세계인 외곽으로 간다.

외곽은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나 갈등과 폭력이 있다. 또 중앙의 도움을 받지만 빈곤이 상존하는 불안전한 세계이기도 하다. 07은 외곽 평가원에 머물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배우게 된다. 07이 중앙과 외곽을 둘러싼 비밀을 대면하는 과정과 믿고 의지한 126과의 관계 변화도 흥미롭다.(정은미)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새똥

이경혜 글

다림2024.5.14.1048,000청소년문학-소설13세부터

주제어 : 은둔형 외톨이, 따돌림, 회피, 외출, 상처, 친구

 

급식실에서 식판을 든 기은이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 앉자마자 모두 다른 자리로 가버린다. 홀로 남겨진 기은은 친구들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며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는지 되짚어 보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답답함은 친구들에 대한 분노로 변한다. 학교는 더 이상 기은에게 즐거운 곳이 아니다.

기은은 결국 자퇴를 하고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 깜깜한 방에서 외로움에 죽을 것 같은 순간, 헤헤헤 웃음소리가 들린다. 기은이 헤미라 부르는 이 존재만이 유일한 친구다. 고모가 갑자기 집에 온다는 소식에 기은의 엄마는 당황한다. 기은이 은둔형 외톨이인 상황을 들키고 싶지 않은 엄마는 기은을 집 밖으로 내몬다.

어쩔 수 없이 2년 반 만에 밖으로 나온 기은은 낯선 동네에서 우연히 중학교 동창인 수혁을 만난다. 따돌림 상황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학교 옥상에 올라 발을 떼려는 순간 새똥을 맞았다는 수혁. 자신이 겪은 일이 새똥처럼 손으로 닦아내면 그만인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수혁의 말에 기은은 자신이 겪은 일도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음을 깨닫는다. 한없이 무겁기만 했던 기은의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윤단심)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철학 안경

스가하라 요시코 글나가시마 히로미 그림

오지은 옮김고노 데쓰야 감수

아울북2024.4.3.13019,800인간문화9세부터

주제어 : 어린이 철학, 철학적 사고, 생각, 관점, 질문 던지기

 

철학 대화를 나누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알기 쉽게 만화로 보여준다.

진짜 자기 생각을 알려면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열매를 찾아야 한다. 그 안에 있는 의문 생각 씨앗을 발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교에 가고 싶어? 가기 싫어?”라는 질문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질문에 대한 답에서 자기 생각의 근거를 찾는다. 왜 학교에 가는 게 당연한 걸까? 만약 학교에 가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라면? 도대체 학교에 가는 이유가 뭘까? 반대로 세상이 그렇게 정해져 있지 않다면? 학교에 가지 않으면 무엇을 할까? 다양한 철학 안경을 자유롭게 바꿔 쓰며 자기 생각을 다시 점검해본다.

정답과 결론이 없어도 괜찮다. 저자는 철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가까이 있으며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나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는 활동이 바로 철학이라고 말한다. 질문을 곱씹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나누면서 생각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임정희)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멈춰, 그건 괴롭힘이야!

이자벨 필리오자·비올렌 리에폴로·샹탈 로즈망 글

뤼시 뒤르비아노 그림정미애 옮김

다림2024.6.174812,600인간문화9세부터

주제어 : 괴롭힘,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친구 관계, 인권

 

아이들은 다 싸우면서 큰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장난을 지속하면 범죄가 될 수 있다. 폭력의 수준과 범위가 점점 커지는 현실에서 장난과 괴롭힘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디까지가 장난이고 어디서부터 괴롭힘일까? 이 책에서는 언어폭력과 신체 공격, 정신적인 폭력이 반복되는 것을 괴롭힘으로 정의한다. 특히 청소년기 괴롭힘은 뇌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한다.

괴롭힘을 반복하는 가해자를 돕는 방법도 알려준다.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과 대응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 지적하고 판단하기에 앞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하는 목격자가 되어 괴롭힘의 고리를 끊어내자고 말한다. 괴롭힘에 맞서 멈춰!”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상처 주는 말과 행동, 괴롭힘에 맞서는 다양한 방법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했다.(이경이)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차별 없는 세상이 너무 멀어

오찬호 글김선배 그림

다정한시민2024.6.10.12814,000사회13세부터

주제어 : 차별, 혐오, 편견, 고정관념, 다양성, 평등

 

차별과 혐오가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 이주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무심코 뱉은 말들로 차별하고 혐오한 사례들을 보여준다.

중국인을 짱깨, 흑인들을 흑형, 탈북민을 새터민이라고 부르는 것이 왜 차별 표현인지 설명한다. 이슬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무슬림에 대한 편견,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조국과 민족이라는 말이 삭제된 이유, 이주 노동자를 일회용품처럼 대하는 기업, 흑인이 자신의 피부색과 같은 색의 반창고를 붙이는 데 45년이 걸린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경쟁에 필요한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면서 당연히 알아야 할 인권에는 무관심해지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에 둔감해졌다고 말한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려면 다정한 시민들이 많아져야 한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다정한 시민이 되는 법을 알려준다. 고정관념을 깨고 차별과 혐오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준다.(정연희)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하리하라의 과학 배틀

이은희 글구희 그림

비룡소2024.4.15.22416,000자연의 세계13세부터

주제어 : 과학토론, 차별, 플라스틱, 바이러스, , 에코백, 인공지능

 

흙수저는 답이 없다? 에코백이 환경에 도움이 안 된다고? 고기 없이 살 수 있을까? 다양한 주제 11가지에 대한 찬반 토론을 보여주는 책이다. 의문, 생각 열기, 찬반 배틀, 마인드맵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은 금수저, 흙수저 계층 대물림이 어쩔 수 없는 건지 의문을 갖는다. 현대 사회 모습과 하이에나 무리를 비유해서 생각 열기에 들어간다. 점박이 하이에나는 암컷 우두머리의 든든한 사회적 네트워크가 대물림되기 때문에 암컷 새끼 중 하나가 그 지위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흥미로운 하이에나 생태와 부모 소득에 따른 자녀의 고등교육 수준을 보여주는 자료는 과학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 긍정적이고 단순명쾌한 차니와 현실적고 냉정한 바니가 재미있게 찬반 배틀하는 것을 만화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논리적인 근거로 정리된 마인드맵이 펼쳐지고 독자에게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 깔끔한 구성이 돋보이고 설명도 쉽다. 차근차근 따라 읽다 보면 토론이 어려운 아이에게 용기를 준다.(강미영)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바다를 달리다, 기후 파수꾼!

보리스 헤르만·비르테 로렌젠-헤르만 글

라라 파울루센 그림유영미 옮김

2024.5.10.10916,800생활과 과학11세부터

주제어 : 지구온난화, 랑데글러브 요트대회, 해양 생태계, 항해와 연구

 

보리스 선장은 요트를 타고 세계일주 하는 경기에 참여해 왔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자연의 힘만으로 달리는 경주용 요트를 타고 엄청 빠르게 달린다고 한다. 3개월 동안 혼자 망망대해를 항해할 때는 항로를 살피기 위해 최대 60분 이상 잘 수가 없다. 특수복을 입고 우주 식량으로 버티며 자연의 위력을 생생하게 느끼는 모험을 하면서 동시에 중요한 임무도 함께 수행한다. 육지에서 너무 멀어 배가 다니지 않는 곳을 지날 땐 요트에 설치된 연구장비로 기후와 해양 데이터를 수집하여 과학자들에게 실시간 전송한다. 그리고 자동 로봇처럼 바다 깊은 곳까지 오르내리며 온도와 이산화탄소함유량 등을 체크하는 장비, 한 곳에 계속 머물면서 바다 생물을 관측하는 무인측정장비들을 직접 설치해 놓고 이동한다. 지구 온난화와 바다를 연구하기 위해 협업하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음을 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책이다.(윤조온)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타냐 에쉬 글, 그림이기숙 옮김

씨드북2024.3.29.16818,900만화9세부터

주제어 : 반려동물, 우정, 친구

 

사람도 동물도 아닌 바베테를 돌봐오던 이웃집 누나는 영국에 가게 되어 보리스에게 바베테를 맡긴다. 그렇게 부모님 몰래 방에서 바베테와 지낸다.

괴물 같은 오싹한 것을 좋아하는 바베테에게 해골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방을 제멋대로 만든 바베테에게 보리스는 화를 내지만 큰불이 날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 사이좋게 오싹파티를 하며 논다. 하지만 결국 바베테를 들키고 동물보호소에 보내질 위기에 놓인다. 보리스는 화장실에 격리된 바베테를 몰래 가방에 넣어 나간다. 체육수업 중 심술궂은 플로는 친구들의 소지품을 보리스의 가방에 넣는다. 그것을 본 바베테는 플로의 가방에 그 물건들을 옮겨 넣어 보리스를 구해준다. 친구들은 플로에게 용서해 주는 대신 앞으로 누군가를 괴롭히지 말라는 약속을 받는다. 바베테가 점점 소중해지는 보리스는 집에 돌아와서 바베테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논의해보기로 했지만 아빠는 몰래 동물보호소에 데려다 놓는다. 과연 보리스와 바베테는 계속 함께할 수 있을까?(이혜숙)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그림책을 읽는 나는, 특수학교 교사입니다

공진하 글

한울림스페셜2024.4.20.24022,000교사·학부모

주제어 : 장애 공감, 통합교육, 장애 눈높이, 보호자의 역할

 

교육경력 20년이 넘은 현직 특수교사 이야기다. 현장에서 통합교육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 조건은 어렵고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인다. 중증 장애 아이들과 살아가면서 깨닫고 배운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그 길도 가까워질 것이다. 장애를 돌보는 보호자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당신 탓이 아니라고 말이다. 작가는 통합교육을 강조하는 것처럼 사회가 장애와 비장애가 어울려 살 수 있는 정책으로 지원하라 한다. 장애가 있으면 문밖을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턱을 없애는 건물, 장애인용 공공 화장실, 장애인용 버스나 택시, 장애 도우미 지원 확충 등 생활 밀착 형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애인을 소개할 때 장애명을 붙이는 것은 인권 침해로 여겨진다. 장애 학생의 행동을 관찰하고 끊임없이 반복 지도해야 하는 고충 속에서도 느린 성장을 하고 있다는 믿음에 공감이 크다.(김영주)

 

 

 2024년 9월호 새책을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숙제 신나는 아이들

이호철 글

보리2024.6.21.25216,000교사·학부모

주제어 : 학급 운영, 창의성 교육, 자율성, 성취감, 협동심

 

30년 출간기념 개정판이다. 갈래별 글쓰기 교육, 학급 자치 운영, 재미있는 숙제까지 학급 운영을 다양하게 실천할 수 있는 자료였다. 그중 재미있는 숙제는 학급에서 쉽게 응용해서 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새롭게 고침판에는 학기별로 나눠 안내하고 있다. 또 재미있는 숙제를 내주고 가르치는 방법이 안내되어 처음 해보려는 새내기 교사들에게 큰 부담이 없이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 3월에는 가족 이야기가 많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가족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4주 중 한 주 정도는 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월에는 돌 가져왔다가 가져다 놓기, 5월에는 삼십 분 관찰하기, 6월에는 환경오염 실태조사 등 학교 수업 시간에 활용해도 아주 좋겠다. 30년 전에 내었던 숙제라 지금에는 어려운 과제들이 있다. 나물 캐기, 버들피리 만들어 불기, 마을 연날리기 대회 등이 그러하다. 현실에 맞춰 다양한 숙제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계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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