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돌이는?

책읽는 어린이를 형상화한
어린이도서연구회 마스코트입니다.
책돌이의
흰색은 책과 겨레,
빨강은 희망과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
초록은 성장,
청색은 책읽는 맑은 눈을 상징합니다.

그림책작가 정승각님 작품입니다.

책돌이

소식

Home > 소식 > 활동 소식

​그렇게 스며든 30년, 충주지회의 30주년 기념 행사 이야기!

2026-09-30 17:03:33 조회 : 34회

​그렇게 스며든 30년, 충주지회의 30주년 기념 행사 이야기! 

김경미 충주지회장

 

​그렇게 스며든 30년, 충주지회의 30주년 기념 행사 이야기!
 

 

2025년 11월, 그날로 돌아간다면…, 우리 지회의 총회날로 돌아간다면…, 나는 또 지회장을 할 것인가? 나의 대답은 YES!

다 지나서 하는 말이지만 충주지회의 30주년을 준비하면서 난 속으로 몇 번을 후회했는지 모른다. ‘총회 날 입 다물고 있을걸, 먼 산 바라 볼 걸, 눈 마주치치 말 걸…’ 아마 올해 충주지회 집행부 모두 자기 발등을 찍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행사는 9월 5일 토요일, 우리는 7월 중순부터 행사 준비를 시작했다. 고민 끝에 내린 우리의 30주년 목표는 충주지회 홍보와 지회원들의 축제였다. 안타깝게도 충주에는 아직 어린이도서연구회 충주지회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덧붙여 충주지회를 지키는 회원들에게 또 잘해 보자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응원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행사는 1부 ‘우리가 몰랐던 어린이책의 세계’라는 콘셉트로 책 전시와 더불어 책을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을 보여 주고자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나는 몸놀이도 타입별로 나누어 진행했다. 또 충주지회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어진 2부는 회원들만의 축제로 함께 음식도 나누고 그 동안의 활동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준비했다.

 

행사의 뼈대는 나왔지만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았다. 올해 엉겁결에(?) 편집부장을 맡은 이정로 회원이 행사 콘셉트 이미지를 정해 웹자보를 만들고 현수막까지 제작했다. 책 전시도 조금 특별하게 준비했다. 회원들이 각자 추천 도서 목록을 만들어 자신만의 북큐레이션을 꾸렸다. 책을 단순히 펼쳐 놓는 전시가 아니라 충주지회 회원들이 직접 읽고 추천하는 책을 보여 주고 싶었다.

서른 살 생일을 축하하러 오는 손님들에게 드릴 선물도 빠질 수 없었다. 생일이라면 있어야 할 생일떡, 아이들을 위한 간식 꾸러미, 함께 온 어른들에게 전할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추천목록과 연필, 지우개까지 준비했다. 결제와 살림을 도맡아 준 황상이 사무장도 쉴 틈이 없었다.

드디어 행사 당일! 행사장은 금세 북적였다. 아이들은 만들기에 집중하고 몸놀이를 하며 신나게 웃고 책을 함께 읽었다. 짧은 시간 동안 50~60명의 어린이가 행사장을 찾았다. 어린이를 위한 부스는 네 개, 어른들을 위한 부스는 한 개 운영했다. 각 부스는 책 제목을 가져와 이름을 붙였다.

 

행사 첫 번째는 《오리는 책만 보고》 책 전시 부스였다. 회원들의 북큐레이션으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책을 소개했다. 책을 보는 아이들도 있었고 그 곁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 주는 지회원들도 있었다. 두 번째는 《몸을 쭉!》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공간이었다. ‘알, 병아리, 닭, 봉황’ 게임을 했다. ‘고누놀이’, ‘용호쌍륙’, ‘머리 위 호랑이’ 등의 놀이도 진행했다. 올해 대전충청지부 회원연수에서 배운 놀이를 아이들과 나눌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세 번째는 《맞아 언니 상담소》였다. 고민을 적고 털어놓고 때로는 그 고민을 찢고 터뜨리는 부스였다. 처음에는 들어가기를 꺼리던 아이들도 안에서 자기 고민과 한바탕 씨름하고 나온 뒤에는 표정이 조금씩 풀렸다. 네 번째는 《너와 나의 퍼즐》이었다. 책표지를 퍼즐로 만들어 맞추고 책 속 주인공을 마음대로 만들어 보는 공간이었다.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이었다. 어른들을 위한 공간에서는 충주지회의 30년 역사를 보여 주고 어린이도서연구회를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의 회심작, 포토존까지! 다들 예쁘다고 감탄해 주어 뿌듯했다.

 

2부는 오랜 시간 충주지회를 지켜 온 선배들과 충주지회원들이 함께했다. 강미영 사무총장과 이은숙 교육국장, 박미란 대전충청지부장, 전은영 대전충청지부 편집부장, 고홍숙 대전지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난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영상 속에서 자기 모습을 찾느라 웃음이 터지기도 했고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영상 속에는 30년 동안 어린이책을 읽고 어린이를 만나고 함께 공부하고 놀아 온 충주지회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어서 충주지회의 정신적 지주인 장순희 선배님께 감사패를 전하고, 엄마 같은 박미경 선배님께 꽃을 드리는 순간, 결국 눈물이 터졌다. 감동과 고마움, 미안함과 여러 마음이 한꺼번에 모인 눈물이었다. 그 순간 선물처럼 정승각 선생님도 함께했다. 선생님도 올해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30주년 특별판이 나왔다며 기념 스티커를 회원들에게 하나하나 나눠 주셨다.

 

맛있는 음식과 반가운 사람들이 함께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30년 동안 충주지회를 지켜 온 사람들과 지금 그 자리를 이어 가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고 이야기한 하루였다. 행사를 준비한 지회장으로서 뿌듯했고 마음을 모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했다. 무엇보다 충주지회의 30년을 함께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다시 시작한 생일잔치였다.(김경미 충주지회장)

 

 

COPYRIGHT ⓒ 2002 CHILDBOOK. ALL RIGHTS RESERVED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 고유번호 : 101-82-06190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3-서울마포-2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