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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6종, 시·글모음 1종, 동화 2종, 청소년 4종, 만화 1종 모두 14종입니다.
다정하게 촉촉하게
서선정 글, 그림
길벗어린이|2025.5.20.|56쪽|17,000원|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비, 풍경, 일상, 도시, 자연, 따뜻함, 화자_비
비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맨 먼저 숲에 도착해 작은 생명들과 인사한다. 여행가는 기차, 분주했던 텃밭, 복잡한 도시에도 내린다. 비올 때만 나오는 우산과 장화도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내리는 곳에 따라 비의 색이 다르게 표현되었다. 비 내리는 날 세상 곳곳의 풍경을 비가 화자가 되어 잘 그려냈다.(노은정)
민씨댁 불가마전
민병권 글, 그림
노란돼지|2025.4.28.|44쪽|16,800원|그림책|5세부터
주제어 : 돌, 소문, 소동, 사건, 마을, 익살, 유머, 이야기, 사투리
뜨겁고 커다란 돌 하나가 날아와 민씨댁 집에 쿵! 떨어진다. 방바닥이 녹아내릴 것 같다. 돌을 옮기려 하지만 너무 뜨거워 손도 못 댄다. 무당이 굿을 해도 소용없다. 뜨끈뜨끈 돌 열기에 옥수수가 타닥타닥 터진다. 밤, 오징어를 구우니 구수한 냄새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든다. 함께 음식을 먹고 뜨끈하게 찜질을 한다.(황정연)
나는 발차기 중
이혜원 글, 그림
브와포레|2025.5.18.|44쪽|18,500원|그림책|7세부터
주제어 : 수영장, 여유, 속도, 상상, 긍정
수영 교실에 간 아이는 수모랑 수경 쓰는 건 식은 죽 먹기지만 일부러 못하는 척한다. 물속에서도 친구들은 힘차게 나아가지만 느린 척하며 한참 뒤처진다. 혼자가 된 아이는 물귀신을 만난 척, 블랙홀에 빠진 척, 파도를 타는 척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발차기해 나아간다. 아이는 친구들이랑 멀어질까 혹은 쫓아올까 마음 졸이지 않고 자신만의 수영을 즐긴다.(김현정)
훔치다
윤여림 글|김고은 그림
천개의바람|2025.6.16.|40쪽|15,000원|그림책|7세부터
주제어 : 반지, 욕심, 양심, 죄책감, 반성
친구가 파란 유리 반지를 자랑한다. 너무 예쁘다. 집에 가는데 바닥에 떨어진 반지가 보인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몰래 줍는다. 그때부터 식은땀이 나고 모든 말이 훔치다로 들린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가슴이 쿵쿵거릴 때마다 반지도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잠도 못 자고 겁이 나서 견딜 수가 없다. 이제는 돌려줘야 한다.(이은숙)
너를 기다리는 날들
소냐 다노프스키 글, 그림|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2025.7.10.|48쪽|17,500원|그림책|9세부터
주제어 : 동생, 남매, 사랑, 탄생, 일기, 기다림, 설렘, 자연
아빠가 어린 사과나무를 사 오셨다. 내 사과나무 옆에 곧 태어날 동생의 사과나무를 심었다. 하루는 내 물건들로 모빌을 만들고 하루는 양의 털을 빗고 놀이방 벽에 그림을 그렸다. 드디어 엄마와 동생이 오는 날이다. 사과파이를 굽고 조각 담요를 들고 기다린다. 동생의 탄생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을 일기 형식으로 썼다.(강윤미)
이상한 도서관
천웨이옌 글, 그림|이지은 옮김
섬드레|2025.3.20.|40쪽|16,800원|그림책|11세부터
주제어 : 자판기, 책, 소(동물), 미래, 풍자, 사회, 생각, AI
도서관이 사라지고 책 음료 자판기가 세워진다. 음료를 마시면 책 내용을 모두 알 수 있다. 흡수되지 않은 이야기는 화장실에 다녀오면 잊히고, 많이 마시면 몸 밖으로 뿜어져 나올 수 있다. 흰색 음료는 인기를 끌고 책 읽는 방식은 완전히 바뀐다. 자판기 배관이 연결된 지하에서 책을 읽고 흰색 음료를 만드는 건 누굴까.(정애자)
우리 반에도 있다
김현 글
낮은산|2025.04.25.|176쪽|12,000원|글모음|16세부터
주제어 : 정체성, 성소수자, 희망, 위로
작가는 청소년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별 혼란 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런 사람 우리 반에 없죠?” 하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상황에서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청소년기를 보냈다. 남중, 남고 6년 동안 ‘미스 김’으로 불리면서 혐오와 폭력의 대상이 되었다. ‘미스 김’이라 불렸던 자신을 부끄러워했으나, 긴 절망의 시간 끝에 부끄러워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며 끝내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 반에는 없는 ‘그런 사람’으로 사는 시간 동안 스스로를 투명 인간 취급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 궁리하고 말하고 썼다. 현재 시인, 소설가로 ‘성소수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작가는 청소년 퀴어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의 문을 먼저 두드리라고 한다. 문 앞에 손을 흔들며 기다리고 있을 한 사람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아무 일도 없다고 믿는 지금에도 청소년 퀴어들이 학교에서, 집에서, 거리에서 들키지 않고자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양선숙)
김꼬똥, 나야 김단우야
지안 글|이주희 그림
위즈덤하우스|2025.6.11.|92쪽|13,500원|우리동화|7세부터
주제어 : 반려견, 훈련, 갈등, 휴가, 친구, 산책, 질투
나우는 생애 첫 반려견을 입양하고 꼬똥이라 이름 짓는다. 강아지 동생이 생겨 행복하다. 놀이터에서 친구들에게 자랑하는데 별로 친하지 않은 단우가 꼬똥을 자기 강아지처럼 대한다.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는 단우는 꼬똥과 노는 법, 돌보는 법을 잘 안다며 뻐긴다. 꼬똥도 단우를 잘 따르는 모습에 나우는 가슴 속으로 얼음덩어리가 와르르 쏟아지는 것만 같다. 나우네 가족은 여행에 꼬똥을 데려갈 수 없어 단우네 집에 맡긴다. 나우는 여행에서도 온통 꼬똥 생각뿐이다. 단우가 보내 준 영상을 보니 당장이라도 꼬똥에게 달려가고 싶다. 하지만 꼬똥은 나우를 잊어버리고 잘 지내는 거 같아 섭섭하다. 단우가 꼬똥 훈련까지 시킨다니, 꼬똥이 단우를 더 좋아하게 될까 봐 걱정이다. 조바심이 난 나우는 꼬똥을 잘 돌봐 준 단우에게 고맙다는 인사 대신 화를 낸다. 다시 만난 꼬똥이 나우의 턱을 핥아 주며 반기자 단우를 오해한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기쁨, 설렘, 질투, 미안함 등 아이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이연주)
주게무의 여름
모가미 잇페이 글|마메 이케다 그림|고향옥 옮김
다산어린이|2025.7.2.|132쪽|15,000원|외국동화|9세부터
주제어 : 모험, 친구, 다이빙, 병아리, 방학, 우정, 근위축증, 전설
아킨, 야마, 슈, 가쓰는 어릴 적부터 친구다. 가쓰는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병을 앓고 있어서 방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자연스레 가쓰의 방은 아지트가 되었다. 마을에는 3학년쯤 되면 다리에서 강으로 뛰어드는 전통이 있다. 가쓰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될 거라며 꼭 해내고 싶다고 한다. 친구들도 가쓰만 뛰어내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돕기로 한다. 튜브와 준비물을 챙겨 가쓰를 보호하듯 앞뒤로 둘러싸 다리로 향한다. 슈는 준비운동을 시키고 아킨은 가쓰가 심장마비라도 걸릴까 봐 물수건으로 몸을 적셔 준다. 야마는 가쓰가 뛰어내리면 튜브를 던지고 뒤따라 뛰기로 한다. 친구들은 목이 터져라 열까지 숫자를 외쳐 준다. 다이빙에 성공한 가쓰의 얼굴엔 물방울이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난다. 가쓰는 이번 여름이 정말 좋다며 다짜고짜 <주게무>의 한 소절을 부른다. “주게무 주게무 우주의 먼지처럼 오래오래.” 네 친구는 사이다처럼 숨막히게 톡 쏘는 모험과 요괴 숲의 달달한 옹달샘을 찾아가며 신나는 여름방학을 이어간다.(강지향)
슈퍼 루키
김영리 글
다산책방|2025.2.18.|208쪽|14,000원|청소년문학-소설|16세부터
주제어 : 배구, 팀워크, 경쟁, 슬럼프, 재능
배구계 샛별 나인은 청소년 국가 대표로 발탁되었으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고 슬럼프를 겪는다. 나인은 부상 트라우마로 점프도 기술도 예전 같지 않아 좌절한다. 실력은 늘지 않고 실수가 잦아지며 원하던 배구 명문고에도 진학하지 못한다. 배구 선수 출신 중학교 감독인 아빠와도 계속 충돌하자 서운하다. 입학한 석탑고의 아빠 제자인 세주는 키가 작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노력으로 실력을 키우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나인은 사사건건 간섭하면서 시선을 끄는 세주와 부딪친다. 어느 순간 그런 세주를 질투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배구는 공을 이어주는 경기 특성상 결코 혼자 할 수 없다. 팀원들과 시선을 교환하고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나인은 자신을 증명하기에만 급급하며 팀원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주는 나인을 믿고 바로 앞에 공을 올려 준다. 이제 나인이 그 믿음에 답할 차례다. 스포츠 꿈나무들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협동과 연대의 가치를 보여 주는 청소년의 성장기가 궁금하다면 《슈퍼 루키》를 꼭 읽기 바란다.(진선미)
파이트
이라야 글
창비|2025.5.9.|204쪽|15,000원|청소년문학-소설|16세부터
주제어 : 격투기, 가족, 트라우마, 자립, 환대
하람이는 세 살 때부터 선교사인 아빠를 따라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만 챙기느라 바쁜 아빠, 우울증으로 자신조차 돌볼 힘도 없는 엄마 사이에서 하람이는 외로운 시간을 버틴다. 하람은 엄마가 격투기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격투기를 하면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하람의 바람과 달리 엄마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하람은 링 위에서 홀로 버텨내는 격투기의 매력에 점차 빠진다. 격투기 선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십사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돌봄이 필요한 엄마와 함께 낯선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람에게 녹록지는 않다. 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홀로 애쓰는 하람이 곁에 이웃들의 환대가 이어진다. 부모의 무책임한 모습에 감춰진 비밀과 마주한다. 하람은 부모를 용서하려 애쓰지 않고 한 발짝 거리 두기를 하면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자기만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하람이의 모습을 격투기라는 역동적인 경기와 함께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윤단심)
멸망에 투자하세요
황이경 글
비룡소|2025.3.14.|236쪽|15,000원|청소년문학-소설|16세부터
주제어 : 진로, 선택, 음모, 투자설명회, 인공지능, 미래예측시스템
인공지능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은 대한민국,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졸업시험과 미래 예측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를 모두 통과한 학생들에게 전 국민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미래 예측 테스트는 정부 기관인 투자청이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의 두뇌를 스캔해 미래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사회에서 성공을 거둘 인재를 골라낸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단순직 노동자인 어머니와 살고 있는 백소망은 투자가 절실하다. 백소망은 졸업시험 합격과 동시에 미래 예측 테스트 결과 세상을 파멸시킬 ‘파멸자’로 지목된다.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소망은 자신에게 투자를 하지 않으면 미래는 멸망할 것이라 말한다. 한편, 미래를 예언하는 ‘예언자’ 최선은 투자를 받는 것에 관심은 없고 망가진 세상의 멸망을 꿈꾼다.
소망과 최선은 파멸의 운명을 뒤집고 모두가 행복한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정해진 운명 앞에 맞서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길을 선택한다.(정은미)
일억 번째 여름
청예 글
창비|2025.5.16.|236쪽|15,000원|청소년문학-소설|16세부터
주제어 : SF, 신인류, 예언, 멸종, 책임, 욕망, 존재가치, 솔라펑크
잔혹한 여름이 무한히 반복되는 미래 세계. 신인류 미미족과 두두족이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때 공생했던 두 종족은 힘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두두족은 미미족을 영향 아래 둔다. ‘어둠꽃’이 피면 두 부족 중 하나만 살아남는다는 예언은 미미족 족장 주홍에게 미미족의 멸망이라는 두려움을 안겨 준다. 안전한 하얀성에 숨어있는 두두족과 달리 미미족은 자연재해와 두두족이 만들어 낸 재해 속에서도 신음한다. 두두족이 눈에 불을 켜고 찾으려하는 ‘궁극의 원천’이 어쩌면 종족을 구할 수 있는 해결책일지 모른다고 주홍은 생각한다. 신인류 중 고대어를 해석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이룩뿐이다. 주홍은 다리가 불편한 이룩을 업고 사방에 흩어진 ‘궁극의 원천’을 찾아 나선다. 주홍과 이룩은 두두족의 하얀성에 숨어들고 고대 선조가 남긴 지하 벙커 지도를 발견한다. 이룩은 형 일록이 고대어로 쓴 일기를 읽은 후 갑자기 ‘궁극의 원천’을 두두족에게 넘기겠다는 선언을 해 주홍을 멘붕에 빠지게 한다. 등장인물과 인물간의 관계 서술도 매력적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가슴 뜨겁다.(정인복)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
근하 글, 그림
여섯번째봄|2025.04.25.|184쪽|15,000원|만화|16세부터
주제어 : 서울살이, 사회초년생, 독립, 우정
고등학생 시영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한다. 이 지겨운 동네를 떠나면 서울에서는 새롭고 멋진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해 주지 않아 혼자 힘으로 대학을 다니며 생활해 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다. 시영과 달리 시영의 오빠는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어 차별에 따른 감정이 많이 상해 있다. 서울에서 오빠가 지내던 방을 잠시 이용하기도 하고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한다. 편의점 일을 하면서 서울살이에 적응해 보려 하지만 사람도 건물도 다 낯설고 정이 가지 않는다. 학교 친구도 만들지 못하고 외롭게 지내는 와중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해 보지만 떨어져 있던 만큼 멀어져만 있고 그 시절의 우정은 없었다. 유일한 대학 친구 주은과 우정을 쌓으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해 나만의 집이 생겼다. 동네 친구까지 사귀게 되면 서울에서도 잘 살 수 있을까?
사회 초년생의 서울 입성기가 현실감 있고 담백한 그림이 조화롭다.(송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