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강마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오던 예쁜이 학교가 물에 잠기게 된다. 강마을에 댐을 만든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편지를 써서 붙여주며 예쁜이 학교를 위로한다. 모두 떠나 슬퍼하는 예쁜이 학교에 새로운 학생들이 찾아온다. 숲 속 동물들이다. 구경만 하던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어 동물들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동물 학교에도 마지막 수업이 찾아왔다. 내일이면 물에 잠길 학교를 위해 동물들은 노래를 불러준다. 물에 잠겨 슬퍼하는 예쁜이 학교에 또 새로운 학생들이 찾아온다. 물 속 동물들이다. 예쁜이 학교는 “나는 정말 행복해!” 하고 중얼거린다. 수몰되어 사라지는 모든 것에 바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