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가장 소중한 친구인 작은 새가 죽자 커다란 슬픔에 잠긴다. 작은 새를 이제 그만 잊으라는 동물들의 말에 곰은 더 슬프기만 하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들고양이는 곰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를 받은 곰의 상처는 조금씩 치유된다.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한층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상투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개하였다. 그림이 주는 매력 또한 크다.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등장인물의 심리를 글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그림으로 연출하여 읽는 이가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