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표 동화작가들이 쓴 동화 11편이 실려있다. 부모가 반대해 개를 키울 수 없는 쁘라샨뜨는 상상의 개를 기른다. 그림자 개는 물에 빠진 쁘라샨뜨를 구하고 죽는다. 신문을 파는 무슬림 소년과 학교를 다니는 힌두 아이가 날마다 신호등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두 종교 사이의 갈등을 넘어 서로를 인간으로 바라보게 된다. 신분이 비천한 러따는 놀 때도 대장이 되지 못해 분하다. 우연히 빨간 금구두를 발견해 부자아이로 대접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자 구두는 낡아버린다. 가난한 모이나는 부당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길을 스스로 개척해서 어른이 된 뒤 자기처럼 밑바닥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준다. 이야기는 하나하나 재미있고, 인도의 다양한 민중, 카스트, 종교 갈등, 식민역사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