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 루돌프는 빙어 한 마리를 훔쳐 달아나다가 떠돌이 고양이 신세가 된다. 새로운 동네에서 만난 ‘많이있어’는 내 것을 나누고 약자를 배려하는 길고양이로 루돌프를 친절하게 돕는다. 루돌프는 교양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많이있어한테 글자 읽는 법을 배우고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서 필요한 걸 얻어내는 법도 배운다. 장난꾸러기 루돌프와 인생 선배 많이있어가 나누는 대화가 경쾌하다.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고향 모습을 본 루돌프는 광고지에 난 내용을 읽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언제나 열심히 공부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지혜를 익히는 두 고양이의 교양 있는 삶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