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톰은 이모네 농장에서 머문다.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검은 여우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 뒤에도 검은 여우가 새끼에게 사냥을 가르치려고 살아있는 쥐를 물고 굴로 들어가는 모습, 비단처럼 빛나는 검은 다리로 시내를 건너가는 모습을 보고 남몰래 사랑을 키워간다. 그런데 닭을 훔쳐가는 검은 여우를 잡으려던 이모부가 여우를 유인하려고 새끼 여우를 잡아와 닭장에 가둔다. 톰은 폭우를 맞으며 나무를 타고 내려와 새끼 여우를 풀어주고 이모부에게 용서를 구한다. 간결한 문체와 빠른 사건 진행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