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일상 속 거짓과 진실에서 우정을 고민하고 삶의 가치를 탐색하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린 단편 4편을 묶었다. 〈거짓말이 가득〉은 거짓말을 둘러싼 역설적인 상황과 인물을 관찰하며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류우의 성장을 유머러스하게 얘기한다. 〈편지〉에서 자신과 이름이 같은 어른들을 찾으며 자기 미래까지 상상하는 어린이는 천진하나, 삶의 가치를 그대로 드러낸 점은 아쉽다. 물질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웃과 친구를 바라보는 어린이의 시선이 예리한 〈꿀벌〉과, 장애가 있는 친구를 이해하는 과정을 무난히 그린 〈오뚝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