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랍쉬는 키가 2미터나 되고 배꼽까지 내려오는 수염을 휘날리는 거인 산적이다. 아주 작은 땅딸보 아가씨 올리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하고 소원대로 아이를 열 명 낳는다. 도둑질을 말리는 올리와 도둑질밖에 할 줄 모르는 그랍쉬는 서로 의견이 달라 자주 싸우지만 금방 화해하며 행복하게 지낸다. 숲 속 동굴에 살던 두 사람은 아이를 위해 동굴 앞에 집을 짓고 텃밭도 일군다. 서커스단을 이끄는 그랍쉬의 엄마와 다 함께 그랍쉬 서커스단을 만들어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서커스 공연을 한 뒤에는, 동굴 주위에 집을 더 짓고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낸다. 삶과 죽음을 유쾌하고 신명나게 그리고 있어 끝까지 웃음 짓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