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는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빠 기억이 없다. 건우는 몇 달 전 아빠가 비행기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난독증을 앓는다. 신희는 할머니 댁 다락방의 오래된 책에서 쪽지를 발견하고 쪽지가 이끄는 대로 숲 속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에 간다. 건우는 글라이더를 찾으러 숲에 갔다가 바로 그 정원에 간다. 환상 정원에서 똑같이 상실의 아픔을 가진 두 아이가 우정을 나눈다. 신희는 글을 읽지 못하는 건우에게 책을 읽어주고, 건우는 아빠를 잃은 슬픔을 조금씩 극복하며 신희에게 글라이더를 만들고 날리는 법을 가르쳐준다. 두 아이는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떨어진 퍼즐조각이 맞춰지듯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시간을 넘나드는 신비로운 만남은 신희와 건우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에게 슬픔을 이겨내는 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