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이는 엄마 아빠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다. 공부를 잘하면 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엄마의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해서 늘 주눅이 들어있다. 그래서일까? 준영이는 변비가 심하다. 그날도 변기에 앉아 화장실 구석구석을 훑어보는데 하수구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준영이가 소리를 따라하자 난데없이 두꺼비가 나오는 게 아닌가. 두꺼비와 친구가 된 이후로 준영이는 변비도 해결되고 선생님이 이름도 불러주고 지각해도 혼나지 않는다. 준영이는 힘들어 보이는 엄마에게도 이 행운을 나눠주고 싶다. 하지만 엄마는 변기 안에서 놀던 두꺼비가 똥인 줄 알고 물을 내려버린다. 준영이에게 두꺼비의 행운이 다시 찾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