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구는 날마다 똑같은 길로 학교에 가는 것이 지루하다. 그 길은 심심하고 따분한데다 녹색아줌마를 두 번이나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구는 새 길을 개척하기로 다짐한다.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해도, 지나가는 형과 누나들이 ‘꼬마’라고 불러도, 민구는 새로운 시도가 즐겁다. 엄마의 걱정은 아랑곳없이 계속 새 길을 찾겠다는 민구의 모습이 신선하고 생동감이 있다. 이 밖에도 무슨 놀이를 하고 놀지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 놀이도 못하고 시간을 다 보내버리는 이야기 <무슨 놀이 할래?>와 모래밭에 함정을 파놓고 서로 그 함정에 빠지며 노는 <함정놀이>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