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봉은 자기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무관심한 교사다. 어느 날 기억조차 없는 십오 년 전의 제자로부터 도장 선물을 받는다. 우쭐해진 선생님은 아이들의 행동을 도장으로 단속하기로 한다. 도장의 엄지와 울보 표시로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나눌 무렵에 도장이 사라지고 만다. 그런데 새로 칠한 학교 벽에 엄지 도장이 버젓이 찍혀있는 게 아닌가! 학교는 발칵 뒤집히고, 민망해진 최기봉 선생님은 ‘도장특공대’를 결성해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잃어버린 도장을 찾는 과정에서 최기봉 선생님은 아이들의 숨은 사연과 자신의 어릴 적 상처와 대면하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아이들을 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