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이너구’는 사람이 아니라 너구리다. 너구리는 여우에게 부탁해 사람 아이로 둔갑해 학교에 가려고 한다. 여우는 너구리를 골탕 먹이려고 꼬리만 남기고 사람 아이로 둔갑시킨다. 학교에 간 너구리는 자기 이름을 ‘이너구’라고 소개한다. 이너구가 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굴을 만들자 아이들은 신기해한다. 다 함께 산, 마을, 집, 학교를 만들며 신나게 논다. 이너구는 너무 더워 꼬리를 살짝 꺼내 바람을 살랑살랑 일으킨다. 꼬리가 들킬까 조마조마하다. 이 밖에 완벽하게 도둑질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서커스단에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을 하게 된 <완벽한 도둑 아저씨>, 자전거를 잃어버린 상수가 문구점 앞에서 안장이 엉덩이에 찰싹 달라붙는 이상한 자전거를 만나는 <자전거가 너무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