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고 생각하는 당당하고 재기발랄한 청소녀들의 이야기가 7편 들어있는 동화집이다. <야, 춘기야>의 예린이는 엄마의 간섭이 싫다. 엄마 몰래 머리 염색을 했다가 혼이 난다. 마침 외할머니가 오셔서 엄마의 사춘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엄마도 나와 같은 시절이 있었음을 알고 동질감을 느낀다. <김마리 이야기>는 자기가 꿈꾸는 상황과 너무 다른 현실 때문에 가족 프로필을 마음대로 꾸며 쓰는 이야기다. 모두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해 빚어지는 이야기다. 날마다 치열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이유 있는 목소리가 설득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