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에 나온 동화집을 다시 소개한 것이다. 단편동화 8편과 방송극 2편이 실려있다. 명히는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승강기 조종 안내를 한다. 하루는 여학교 교복을 입은 숙자와 친구들이 백화점에 오면서 명히가 자존심을 다치지만 숙자가 그 마음을 풀어준다. 기수와 인환은 스케이트를 사려고 같이 돈을 모은다. 기수는 같은 반 동훈이가 월사금이 없어 학교를 그만둘 상황에 있는 걸 알고 도와주고 싶어 한다. 일성이는 권구시합에서 아웃인데 세이프라고 우긴 사실이 못내 걸린다. 그래서 다음 날 다시 벌어진 시합에서 자기편이 지기를 바라고 되는대로 하지만 결과가 오히려 좋아 속상하다. 일성이는 끝까지 떳떳해지려고 애쓴다. 친구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가 진실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