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는 짝꿍 재현이가 전학 간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들 앞이라 잘됐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버린다. 재현에게 선물과 함께 마음을 전하려고 아빠 구두도 닦고 아끼던 물건도 팔아 오천 원을 벌었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물건을 사간 친구는 물러달라 하고 친구에게 꿔주고 이자를 받으려 했던 돈은 아예 받지도 못하고 선생님께 들켜 혼만 났다. 그렇지만 재현이가 전학을 안 가게 되었다는 소식에 신이 나서 사과편지를 쓴다. 네가 좋다는 고백의 편지를 넌지시 건네주었는데 재현이가 자기를 싫어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부랴부랴 도로 뺏어온다. 그 편지에는 재현이에 대한 마음이 들어있다. 애들에게 네 욕해서 미안했다고, 나도 너 좋아한다고, 이건 진짜진짜 비밀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