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장건우와 엄마도 없고 가난한 소영과 미진, 소외된 아이들을 우선으로 감싸는 선생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건우와 소영이 시점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반장을 도맡아 하고 모범생에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건우지만 부모님은 늘 일등인 형만 최고로 여긴다. 선생님은 건우에게 억울하고 불평등한 일도 참으라고만 하고 차갑게 대하니 점점 위축된다. 5학년 때까지 존재감이 없었던 소영과 미진은 선생님의 각별한 배려 속에 자신감을 찾아가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다. 담임선생님은 소외된 아이들을 먼저 챙기면서 역차별을 만들어낸 셈이다. 방학식 날, 선생님은 힘겹게 사과를 하고 공평한 관계를 위한 첫걸음으로 반 아이들과 함께 말 걸기 놀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