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7편을 실었다. 민호는 말 잘 듣는 진돗개를 가지고 싶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데리고 온 개는 반신불수에 민호에게 고분고분하지도 않다. 비가 많이 온 날 진돗개는 비를 흠씬 맞아 병이 나고, 민호는 진돗개를 돌보지 않았다고 아버지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남식이는 혼자 새장 돌보기가 버겁다. 처음 새장을 만들 때는 좋아서 그러기로 아버지와 약속하고 용돈도 받지만 쉽지 않다. 화가 나서 새들을 거칠게 대했더니 수컷 백한이 새장을 빠져나가 사라져버렸다. 친구들과 백방으로 찾았지만 결국 죽어 돌아온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동물들은 모두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람들도 동물들에게 뻣뻣하게 다가간다. 동물에게도 나름의 자존심이 있다는 걸 인정할 때 교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