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겨울 방학>의 영수는 아빠와 다투고 외갓집으로 떠난 엄마가 보고 싶다. 혼자서 기차를 타고 찾아가 보름 만에 만난 엄마는 낯설기만 하다. 영수는 아빠가 미워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처지가 서럽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자기밖에 모르는 부모를 원망하는 마음 사이에서 힘겨워하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가슴 시리다. 짝 태수의 시계를 훔친 경태와 경태를 의심하는 태수가 말하기 숙제를 통해 화해하는 <만우절 연극>, 할머니의 죽음이 슬프기보다 무서웠던 주인공이 모자를 통해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두려움을 이겨내는 <할머니의 모자>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