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와 함께 구걸을 하며 떠돌아다니던 크라바트는 꿈에 ‘슈바르츠콜름의 방앗간으로 오라’는 부름을 받는다. 직공 열한 명과 방앗간에서 일을 하며 암흑의 학교 일원이 된 크라바트는 금요일마다 까마귀로 변신하여 마법을 배운다. 그러나 마술사인 방앗간 주인에게 지목된 방앗간 일꾼은 주인의 후계자나 죽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방앗간에서 일한 지 삼 년째, 몸도 마음도 훌쩍 자란 크라바트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온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배고픔만 면하면 더 바랄 것이 없던 거지 소년 크라바트가 우정과 사랑과 자유의 의미를 알아가며 청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