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극한 상황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6편을 담았다. <살 자격>의 마루는 컴퓨터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아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했던 마루는 자살방지 사이트에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는 일을 하며 죽지 않고 사는 것이 의미 있다고 이야기한다. <파란 나팔꽃>은 주혜를 둘러싼 사랑 이야기를 나팔꽃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주혜 남편 대현은 사고로 불구가 되어 누워 있고, 주혜는 일하면서 알게 된 효환에게 호감을 갖는다. 대현은 주혜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여기고 주혜에게 효환의 감정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