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과 학교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유미와 다섯 친구의 발랄한 ‘수다잔치’다. 스타를 향한 사랑, 동성애, 짝사랑, 순결을 고민하는 사랑, 우정을 위해 물리쳐야 할 사랑, 계약연애 등 갖가지 빛깔의 사랑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의 수다는 발랄하지만 가벼움과는 다르다. 그들이 풀어놓는 수다 보따리에는 청소년의 고단한 삶이 숨어있고, 삶을 고민하는 진지함이 들어있다. 전작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와 같은 듯 다르다. 작품 속의 멘토는 훨씬 더 세련되었고 작가는 좀 더 냉정하게 작품 속 인물과 거리를 두었다. 그들의 달콤쌉싸름한 수다는 정답 없는 문제풀이와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