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아파트는 지은 지 40년이 지나 주민들의 재개발 요구가 빗발친다. 푸른 아파트 건물들은 여태껏 돌봐준 주민들이 야속하다. 화가 난 4동은 몸을 흔들어 겁을 주고, 옥상의 화분을 떨어뜨리고, 문을 여닫으며 행패를 부린다. 사람들이 못 살고 떠나자 유령 아파트라고 소문이 난다. 1동은 번개를 맞아 헛소리를 하고 속없이 재개발 플래카드를 달고 좋아한다. 2동은 부모가 버리고 떠난 기동이에게 관심을 가진다. 기동이는 할머니의 사랑으로 마음을 잡고 4동 만화가 아저씨를 만나 만화가의 꿈을 키운다. 아파트가 이야기를 주고받고 사람들을 도와주고 혼내는 것이 독특하고 재미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