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구니토시, 마사아키, 이사무는 좋은 중학교 진학이라는 압박감을 갖고 있다. 학원 가는 길에 있는 매립지 오두막에서 모여 노는 것이 그나마 낙이다. 아이들은 버려진 물건을 모아 배를 만든다. 시로, 야스히코, 시게오가 합세하고 두 번 실패한 끝에 뗏목형 배 시호스 3세를 완성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배를 만들던 시로는 태풍이 몰아치는 밤에 아빠의 강압으로 연장을 찾으러 나선다. 그러나 파도에 휩쓸려 방파제에 부딪히는 배를 보호하기 위해 밧줄을 이어붙이다 바다에 떨어져 죽고 만다. 그 사건 이후 뿔뿔이 흩어진 아이들은 나름의 선택을 한다.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배를 만드는 과정의 의미, 바다가 상징하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