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연탄을 아끼려고 깍쟁이 동생과 방을 함께 쓰라고 하자 가희는 돈을 벌기로 한다. 자기 집 논에서 노는 동네 아이들에게 입장료를 받으려는 속셈이다. 처음에는 쏠쏠한 수입을 올렸지만 구슬치기, 짤짤이 같은 놀이에 빠지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된다. 아이들은 딱총놀이를 하다 화약이 폭발하자 뒷등으로 달아났다가 털보 영감의 양파 창고를 발견한다. 가희는 헐값으로 사들인 양파를 몰래 비싸게 팔아 부를 쌓아가는 털보 영감을 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결국 가희는 아이들에게 받을 외상값을 없던 것으로 한다. 아이들끼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유쾌한 분위기를 한층 돋우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