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선생님과 엉뚱한 어린이가 등장하는 학교생활 이야기다. 오 시큰둥이는 학교 공부가 하나도 재미없고 심심하기만 하다. 시큰둥이는 사물함 마흔 개를 열었다 닫고, 교실 바닥을 기어 선생님 뒤에 숨고, 청소함에 들어가 수업을 듣는다. 털보 선생님이 너그러운 태도를 보여서 시큰둥이의 장난은 그치지 않고 다른 아이들도 그 핑계로 놀기 일쑤다. 장난만 치던 시큰둥이가 벌칙을 받는 ‘대장자리’에 앉자 여자아이 둘이 서로 옆자리에 앉으려고 다툰다. 그러나 둘이 더 친해져 시큰둥이가 밀려나는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어린 인물의 심리를 세심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