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의 짧은 동화 10편을 묶었다. 마을로 내려온 도깨비 때문에 일어난 두 마을의 싸움이 아이들의 천진함으로 풀어지는 <도깨비 마을>, 엄마 없는 날 혼자 유치원을 다녀 온 아이의 설렘을 보여주는 <엄마 없는 날>, 어린 수목의 혼 대신에 메마른 산꼭대기에 있는 나무로 옮겨가 대신 벼락을 맞은 노인 수목혼의 따뜻한 마음을 그린 <불꽃의 깃발>, 단장의 학대에 대항해 자기 몸에 불을 지르고 춤을 춘 두루미 무용원의 불새를 보여주는 <불새의 춤> 들이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세계도 어두운 현실의 세계도 쉬운 말과 명쾌한 사건 전개로 그려내어 동화의 맛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