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텍사스의 펜트레스에 사는 캘퍼니아는 일곱 남매 중 유일한 여자아이다. 오빠 셋, 남동생 셋, 한가운데에 끼어있는 딸을 어머니는 예의바른 숙녀로 키우려 한다. 그런 어머니와 다르게 호기심 많은 캘퍼니아는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여성의 삶에 의문을 품는다. 캘퍼니아는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할아버지에게서 건네받고, 할아버지와 교류한다. 캘퍼니아는 할아버지와 함께 강으로 들판으로 돌아다니는 일이 즐겁다. 그 시대 여자라는 단단한 벽 앞에서 좌절하면서도 캘퍼니아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세상과 자연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질문이다. 대자연 속에서 식물, 곤충, 동물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이는 듯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