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류와 모리는 같은 반 친구 하라의 할머니 장례식을 계기로 죽음에 관심이 생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이들은 죽음을 연구하기 위해, 가족 없이 혼자 살며 죽음이 가까워 보이는 이웃 할아버지를 주의 깊게 살핀다. 세 소년의 감시는 무기력했던 할아버지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할아버지와 소년들이 가까워지면서 할아버지 집 마당을 중심으로 갖가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평범한 듯하지만 저마다 고민을 껴안은 세 소년과 할아버지가 보낸 여름은 모두에게 값진 선물이 된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따뜻한 내용으로 풀어낸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