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진희의 아침 식탁엔 단백질이 첨가된 밥과 특수한 소화 효소가 첨가된 국이 올라온다. 생명공학이 만들어낸 농산물과 인스턴트 음식을 먹은 아이들은 미각을 잃어간다. 돼지에게 사람과 유사한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유전자를 조작해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세상. 그러나 그 세상에서 또 다른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는 사람들 속에 진희 아빠가 있다. 거대한 기업에 맞서 빼앗긴 씨앗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학의 발달이 가져다주는 미래와 ‘식량의 식민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