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수는 보따리장사를 하는 할머니와 사환으로 일하는 누나랑 어렵게 산다. 찬수는 싸우고 싶지 않은데도 자꾸 싸울 일이 생긴다. 외상값을 받아내다 학교에서 퇴학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중학교에 가기 위해 신문 장사나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다가도 억울한 일을 당한다. 찬수는 그때마다 씩씩하게 헤쳐 나간다. 찬수는 인구네 집에서 식모로 일하는 영실이가 학대받는 것을 보고는 외면하지 않고 다른 좋은 집에서 일하도록 도와준다. 사람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신념을 지키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영실이를 도망치게 했다고 찬수는 인구네 식구들한테 매를 맞고 영실은 다시 인구네로 가는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러나 결국 영실은 인구네 집에서 도망친다. 찬수는 자기 일처럼 통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