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빙하로 얼어붙어 지하 세계에서 살아가는 미래의 인류사회를 그렸다. 미래 인류는 과학문명의 발달로 거대 도시 ‘시안’을 지하에 건설했다. 양극화 현상이 심한 그곳에서 하위 계층 태생인 주인공은 계층 상승을 꿈꾸며 기억력을 최대로 높여주는 약을 구하려고 암시장에 숨어든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동물을 만나고 게임 ‘싱커’의 테스터 제안을 받는다. 살아있는 동물의 의식 속에서 체험하는 설정은 돋보인다. 무분별한 개발 논리에 파괴되는 자연과 그 배경에 대기업이 존재하는 방식은 현재 사회와 다를 바 없어 식상하다. 아마존을 묘사하는 장면은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고, 설정은 참신하나 주제인 환경문제를 다룬 방식은 평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