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남자아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친구로 보듬는 이야기다. 6학년 3반 남자아이들은 틈만 나면 축구를 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축구로도 해소하지 못하는 힘든 일이 생겨난다. 반에 계속 도난 사건이 일어나 반 분위기가 점점 안 좋아지는 것이다. 은호는 아끼던 자전거를 잃어버리자, 집이 가난해 급식비가 밀린 빈이를 의심한다. 은호는 기찬이와 함께 빈이 집을 찾아가 보기도 한다. 그러다 빈이와 세은이가 비밀을 밝혀준다. 도난 사건은 늘 엄마에게 공부 압박을 받는 우혁이의 짓이고, 둘은 우혁이가 스스로 밝히기를 기다려 왔다는 것이다. 기찬이는 예전에 친절하게 공부를 가르쳐주던 우혁의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한다. 그런데 반에는 빈이가 범인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은호는 우혁이에게 편지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