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동준이는 형을 잃은 상실감과 무한 경쟁으로 내모는 학교 현실의 억압감을 연극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동준이는 모범생이며 수재로 유명한 형이 자살하자 충격에 빠진다. 결국 어머니의 부탁으로 과외선생이 대리시험을 봐 명문대에 입학한 사실 때문에 형이 괴로워했음을 알게 된다.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입시 경쟁에 내몰린 현실에 눈뜬 주인공의 내면 갈등과 고민, 이를 이겨 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렸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어른과 청소년이 겪는 고민과 갈등, 해결과정 들이 따로따로 전개될 뿐 서로 소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