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급식시간에 하루치 밥을 먹는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소나기밥 공주’다. 엄마는 이혼하고 집을 나갔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로 재활원에 있어 공주는 혼자 살아야 한다. 먹을 것이 없어 마트에 가지만 콩나물밖에 살 수 없는 날, 공주는 이층 팽 여사가 마트에서 배달시킨 봉지를 가져와 버린다. 훔친 재료로 음식을 만들지만 공주는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계속 탈이 난다. 거기다 집주인 아저씨는 누가 훔쳐갔는지 찾아다닌다. 불안해하던 공주는 이웃에게 사과하고 팽 여사의 어린 딸과 같이 저녁도 먹고 숙제도 하게 된다. 이웃 사람들이 무조건 공주를 동정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공주의 잘못을 묻되, 이웃의 당당한 일원으로 공주를 받아들이는 결말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