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산골마을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며 만난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쓴 동화 12편이 실려있다. <정말 바보일까요?>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윤재석 아저씨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보고 고추를 판다. <들꽃 아이>에서 산골에 사는 보선이는 공부도 못하고 지각이 잦지만 꽃병 가득 들꽃을 꽂아 놓는다. 눈이 많은 겨울, 계속 결석하다 결국 졸업식에도 못 온 보선이를 위해 선생님이 선물을 준비한다. <명자와 버스비> 속 명자는 아픈 아버지와 동생 셋을 돌보느라 학교에 오지 않는다. 선생님의 관심 속에 명자는 무사히 5학년을 마치고 선생님은 전근을 간다. 선생님이 아이들과 마을에 갖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