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남이는 컴퓨터 수업시간에 처음으로 메일 계정을 만든다. 메일을 보낼 친구가 없자 학급문고에서 읽은 동화책의 작가에게 메일을 보낸다. 뜻밖에 작가에게 답장을 받은 순남이는 순남이란 이름 대신에 혜민이 이름으로 거짓 편지를 쓴다. 언제든 메일을 주고받게 된 순남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편지에 점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간다. 외톨이였던 순남이는 작가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조금씩 희망이 생기고 작가를 꿈꾸는 혜민이와도 우정을 나누는 단짝이 된다. 작가가 순남이에게 보낸 책이 배달되지 못하자 누군가 혜민이 이름으로 가짜 편지를 썼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작가에게 미안하고 혜민이와 우정이 깨질까 가슴 졸이는 순남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