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14편과 동극 1편을 담은 단편집이다. 한국전쟁 때 희생된 아이와 인민군의 혼이 삼십 년 동안 치악산 골짜기에 잠들었다 깨어나서 나누는 이야기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북에서 배로 떠내려온 아이와 남한 아이가 바닷가에서 마주치고 서로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바닷가 아이들>, 전쟁 때 억울하게 두 아들을 잃고 죽어서까지 잊지 못하는 어머니 이야기 <초밭 할머니>처럼 전쟁과 평화를 다룬 내용이 많다. <연이의 오월> <진구네가 겪었던 그해 여름 이야기> 같은 가난한 이들의 슬픈 삶을 다룬 이야기나 <빼떼기>처럼 생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