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산골에 있는 지오마을은 집채만 한 수박과 아이 몸통만 한 참외가 자라는 마을이었다. 어느 해 추석, 서울에 다녀온 청년이 서울에서 본 신기한 것들 중 기절할 만큼 맛있는 바나나 이야기와 바나나 노래를 가르쳐 준다. 사람들은 바나나 한 입 먹어보는 게 소원이 된다. 세월이 흘러 세상이 변하고 지오마을 옆으로 고속도로가 생긴 어느 날, 바나나를 실은 트럭이 뒤집힌다. 트럭 운전사한테 바나나라는 말은 들은 마을사람들은 너도나도 바나나를 가져간다. 경찰은 사라진 바나나를 찾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부르고 사람들은 어떻게 먹는지도 모르는 바나나를 숨겨놓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과연 지오마을 사람들은 바나나의 맛을 알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