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진선’이가 ‘미소의 여왕’이 되는 이야기 <미소의 여왕> 외 3편의 이야기가 실린 동화집이다. 진선은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오히려 잘난 척한다는 오해를 받는다. 진선이 미소의 여왕으로 뽑히고 친구들에 의해 진선의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진선은 ‘반 아이들이 백 명쯤 되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진선에겐 다른 어려움이 앞에 놓여 있다. 깔끔한 문체로 인물의 심리를 잘 그리고 있다. 섣불리 마무리하지 않고, 주인공이 두려움의 대상을 떨치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관심이 많은 운동을 ‘길거리 농구’라는 소재로 가져온 것이 참신하고, ‘옛엄마’라는 표현도 재미있다.